서울대학교 병원 의과대학 교수 4명이 1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사직을 본격화한 지 약 일주일 만의 일이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병원 출근을 하지 않거나, 출근하더라도 진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장과 병원장이 사직서를 수리할 때까지 병원에 나가지 않거나 출근해도 진료는 하지 않고 남은 비대위 활동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자신의 외래 진료 예약 환자가 1,900명에 이르는 점을 언급하며 "환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도 "5월이 되면 의료 붕괴가 100% 올 것"이라며 사직 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방 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수뇌부 4명은 5월 1일자로 병원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현장 의료진의 피로가 한계에 달하면서 주 1회 교수 휴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휴진 대란은 없지만 환자들의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정부와 의사들은 주 1회 셧다운을 중단하도록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