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8개월 연속 늘어나며 정부의 대책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04가구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194호로 2.8%(327호) 늘며 지난해 8월부터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인천(648호)이 늘었지만 서울(490호)과 경기(1123호)는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3.7% 증가했는데, 대구(1306호, 20.4%), 경북(1008호, 27.6%)이 특히 심각했다.
국토부는 1.10 대책을 통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구입 시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10년 만의 CR리츠 부활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2816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했다. 1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20.1%, 지방은 22.5% 늘었고, 아파트와 비아파트가 각각 20.7%, 23.9% 증가했다.
주택 공급은 개선됐다. 인허가(2만5836호), 착공(1만1290호), 준공(4만9651호)은 각각 12.8%, 1.8%, 28.2% 증가했다. 반면 분양(승인, 2764호)은 89.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