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한국 사회에 용서 없어져
심판하자는 메시지 가득…정의 중독에
창기 품는 용서, 이런 사랑이 없어졌다
“영성이 무엇인가, 영성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 쉽지 않다”라는 말로 시작된 그의 메시지는, “영성에 대해 오래 연구하며 ‘성령님 안에서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라는 정의를 내린 후,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이 “그분의 성품을 닮는 것”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그분의 지혜를 닮는 것임을 깨달았다”로 이어졌다.
그는 그 이유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려면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이루야 되는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성령님은 지혜와 총명의 영이시고 또 요셉도 과업을 이뤘는데 그 안에 하나님의 신이 거함으로 지혜롭고 명철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그분의 뿌리 깊은 영성과 연결시키며, 즉흥적 흥미만을 쫓아 부유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깊이를 상실한 시대’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수님을 닮아간다고 할 때 특별히 저는 예수님의 뿌리를 깊은 영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너무나 깊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굉장히 빠르다. 쇼츠를 보면 순식간이 지나가는데 재미는 있는데 피상적이고 깊이가 없다.”
“‘깊이를 상실한 시대의 슬픔’, 마르바 던이라는 신학자가 한 얘기이다. 하나님은 재능이 있고 속도를 낼 줄 알고 빠른 사람보다는 깊이가 있는 사람 원한다. 이 세상을 망가뜨린 사람들은 느린 사람들, 장애인들이 아니다. 세상을 망가뜨린 사람들은 너무 빠른 사람들, 너무 똑똑한 사람들이다.”
그는 이와 달리, “하나님께서는 누군가를 쓰시기 위해, 일부러 느리게 만드신다”고 말했다.
“야곱은 빠르고 두뇌회전도 빨랐다. 사기도 치고 거짓말도 잘하고 하나님 이름까지 도용해 가면서 거짓말 했다. 하나님께서 얍복 강에서 그를 치신다. 그가 절뚝거리고 느려진다. 그때부터 야곱의 삶이 변화된다. 자기 머리를 의지했던 야곱이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할 때 하나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구절,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는다”를 인용하며, 펜데믹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 것 역시, 그들이 예수님께 깊이 뿌리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로새서 2:6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이 말씀 안에 네 가지 이미지가 나온다. 나무, 건물, 학교, 저수지 이미지(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가 본문에 있다. 예수님께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이어서 그는 한국의 교회가 ‘용서와 사랑’을 잃고 율법화되고 있다며, “제가 한국에 나와 보면 많은 교회들이 율법화 되었다. 많은 교회들이 사랑이 사라졌다. 언제부턴가 한국 사회에 용서가 없어졌다. 용서가 없다는 말은 율법화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 나와 보니까 온 나라에 심판하자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한국 사회가 지금 정의 중독에 빠져 있다. 나는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는 것. 그래서 정죄가 많고 용서가 없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율법은 정죄한다. 검사처럼 죄를 고발한다. 복음은 사랑이고 용서하는 것이고 덮어 주는 것, 변호해 주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한국 교회가 율법화돼서 사랑이 식어버리고 말이 거칠어지고 품격을 상실해 버렸다. 복음은 옳은 소식이 아니다. 옳고 그름 따지는 건 법이다. 복음은 우리가 죄인인데 의인이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창기와 같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를 만나게 해 준 것이다. 호세야 선지자에게 ‘너는 창녀와 결혼하라’고 하신다. 고멜이 도망가면 돈을 주고 또 사오는데 이게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런 사랑이 없어졌다.”
“우리의 모든 죄와 우리의 심판과 저주와 정제 모든 걸 다 가져가시고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의와 지혜와 거룩함을 주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심판과 정죄를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정죄도 없고 심판도 없다. 하나님이 우리 죄를 기억을 못 하시겠다고 하신다. 이게 하나님의 사랑이다. 용서하신 사랑, 잊어버리는 사랑이다.”
“구약에서는 제사장이 되려면 흠이 없어야 된다. 장애가 있으면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 여인은 제사장이 될 수 없었다. 신약에서는 다르다.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제사장이 될 수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가장 용서 받을 수 없는 자를 대제사장으로 세운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며, 이 안에 담겨 있는 복음의 정신에 대해 전했다.
“예배에 관해 지은 죄가 가장 큰 죄이다. 예배를 잘못 드리면 버림받았다. 가인도 예배를 잘못 드린 것이고 사울 왕도 예배를 잘못 드린 것이고 웃시야 왕도 예배를 잘못 드린 것이다. 복음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는 진정한 예배자가 될 수가 없다.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하나님께서 아론에게 내가 이스라엘 전 민족의 죄를 담당하고 이스라엘 전민족의 죄를 대신 속죄는 대제사장이 되라고 하신다. 왜 그런 줄 아는가? 그날 이후로 아론은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어떤 사람의 죄도 정지할 수가 없다. 이스라엘 민족에 어떤 사람의 죄도 아론 보다 더 큰 죄가 없다. 가장 큰 죄는 간음죄도 심지어는 살인죄도 아니다. 가장 큰 죄는 영적 교만의 죄고 예배를 잘못 드린 죄인데 아론이 금성 아지를 만들어서 자기도 잘못 예배를 드렸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잘못 예배드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아론 같은 사람을 쓰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7년 전 그의 아내에게 찾아온 폐암 선고와 이민목회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무는, 그 어둠을 통과하며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된다고 간증했다.
“예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인생이 어렵고 공고할 때 뿌리를 내린다. 나무가 뿌리를 내릴 때 그 뿌리 내리는 곳은 어두운 곳이다. 그런데 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쓰신 이들은 다 어두운 가운데 키우셨다.요셉을 감옥에서, 다윗을 기가 막힐 수렁과 아둘람 굴, 광야에서 키우셨다. 사도 바울의 생의 마지막을 보면 깊은 감옥에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
“제 생애에도 어두움을 많이 겪었다. 영적 침체 들어가고 갑자기 공황장애 오고 깊은 우울증, 의욕 상실, 의심이 들어오는데 목사가 믿음이 있어야 되는데 믿음이 사라져 버렸다. 내 병을
의사도 못 고칠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나를 도수 없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렇지만 매주 강단에서 하나님은 살아계신다고 설교해야 했다. 그 어두울 때 제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뿌리를 깊이 내리기 시작했다.제 인생 가운데 어려웠던 그 때 어둠 속에서 생명을 키우시고 흑암 증에 부활을 감춰 두시는 걸 깨달았다. 어두움 속에서 빛이 더 빛나는 걸 깨달았다.”
“7년 전에 제 아내가 폐암 선고를 받고 왼쪽 패를 전부 절단했다. 밤이 되면 아내가 약을 먹기 위해 일어나 30분 동안 찬양했다. 그 밤에 부른 노래를 잊을 수가 없다. 그때 깊이 예수님께 뿌리를 내렸다. 많이 울고 찬양하고 그 어두운 밤을 통과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회복시켜 주셨다. 여러분 생애, 칠흑 같을지라도 낙심하지 말라. 그때 주님께 깊이 뿌리 내리라.”
#강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