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실 다룬 영화들의 연이은 극장가 러쉬

문화
영화·음악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비욘드 유토피아>, <탈주>, <본노의 강>

(왼쪽부터) <비욘드 유토피아>, <탈주>, <분노의 강> 포스터
5월 개봉 예정인 생존 휴먼 드라마 <분노의 강>을 포함해, 북한의 현실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가운데, 이 같은 영화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먼저 지난 4월 11일 재개봉한 <비욘드 유토피아>는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와 자유를 택한 이들의 탈출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낙원이라 믿고 자란 땅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위험한 여정은 안타까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저력을 보였다.

올 여름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꿈을 꾸고 있는 한, 모든 사람은 살아있다’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강렬한 액션과 인물들의 진한 드라마를 통해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오는 5월 개봉하는 <분노의 강>은 자유가 있는 삶을 꿈꾸던 한 가족이 겪게 되는 아픔과 고난의 생존 휴먼 드라마다. 굶주린 가족을 위해 목숨 건 가장 ‘기철’과 꽃제비 소년 ‘철수’의 이야기로, 북한 주민들의 참혹한 현실을 가감 없이 전할 예정이다.

<분노의 강> 연출을 맡은 윤철형 감독은 실제 실향민 가족을 두고 있어 북한의 평범한 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김강일이 아버지 ‘기철’로,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로 얼굴을 알린 신예 윤경호가 ‘철수’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