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물가 영향으로 대학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이 높아지자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졌다. 교육부가 29일 발표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44곳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일반대 183곳 중 26곳(14.2%), 전문대 130곳 중 18곳(13.8%)이 등록금을 올렸다. 반면 교육대 10곳은 전체 동결했다. 등록금을 인하한 곳은 일반대·전문대 각 1곳뿐이었다.
나머지 269곳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대 평균 등록금은 682만7,300원으로 전년 대비 0.5% 인상됐고, 전문대는 618만2,600원으로 0.9% 올랐다.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의 등록금이 높았고, 계열별로는 의학계열이 984만3,400원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인문사회계열은 600만3,8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등록금 인상 행렬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고물가로 인해 올해 등록금 인상 한도가 5.64%까지 높아지면서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유형II 지원 중단을 감수하고 인상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 중 많은 수가 신학대로 재정 실리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