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성장 잠재력 둔화, 인구구조 변화, 극한기후 피해 등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가 2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를 통해 공개됐다.

한경협은 국내 소재 글로벌 기업 임원급 155명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 리스크 요인을 조사했다. 경제, 정치, 사회, 기술, 환경 등 5대 분야에서 25개 세부 리스크를 제시하고 핵심 리스크를 물었다.

이에 응답자의 21.3%가 폭염·폭설·폭우 등 '극한기후로 인한 피해'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성장잠재력 둔화' 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13.5% 등이 뒤를 이었다.

각 리스크 요인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성장잠재력 둔화'가 다른 리스크와 가장 많이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 변화, 극한기후 피해 등도 거시경제 불확실성, 노동력 부족, 자국중심주의, 불평등 갈등, 식량고갈 등 다양한 이슈와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

한경협 측은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을 넘어 다양한 주체 간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담 리스크 관리 조직 신설도 제안했다.

한 관계자는 "대내외 복합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핵심 리스크를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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