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찰이 의대생들의 수업 불참을 강요한 혐의로 수도권 소재 의대생 수사에 착수하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25일 경찰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성동경찰서는 전날 한양대 의대생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의대생은 다른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강요 및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수도권 한 의대에서 '의대 TF팀' 명의로 의대생들에게 수업거부를 요구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이 TF팀은 수업에 참여하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학습자료 접근을 차단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교육부 수사의뢰를 받아 성동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고, 경찰은 전날 한양대 의대를 방문해 학생회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만약 정부가 의대생들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경고했다. 임 당선인은 "의대생과 연락이 됐고, 의협에서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혀 의협 차원의 대응 의지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