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중 4곳이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해 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전면 중단하고, 5월까지 매주 하루 휴진하기로 결정했다.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적용된다.
비대위는 "교수 과반수가 지난달 25일 사직서를 제출해 25일 이후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며 "의료 공백 장기화로 한계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주 1회 외래, 시술,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했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진료의 질 유지와 과로 예방을 위해서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응급·중환자를 제외한 분야에서 개별 진료 중단에 나선다.
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5월 3일부터 주 1회 수술과 외래진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 중 4곳에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