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호(왼쪽 세번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총선평가 토론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25일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들은 "당이 하라는 대로 하지 않았다", "영남 자민련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솔직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강북에서 당선된 이유는 우리 당이 하라는 것과 반대로 했기 때문"이라며 "당의 현수막도 한 번 안 걸었다"고 말했다. 당을 향해서는 "이번에도 지난 총선과 비슷한 의석수를 얻었음에도 안일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추락하는 경제에 대통령과 정부가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며 "대통령의 이미지도 망가져 앞으로 선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의 '이재명·조국 심판론'은 먹히지 않았다"며 "영남 자민련 이미지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경고했다.
서지영 부산 동래 당선인은 "정당 실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것을 국민이 표현한 선거"라며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우리 당은 40대, 수도권에 대한 전략이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등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