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특별한 원칙을 세웠다. 후보자가 단 1명일 경우에도 찬반 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해야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박찬대 의원 단독으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황희 의원은 선관위 간사 자격으로 "후보자가 2인 이상이면 정해진 절차대로 하면 되지만, 1명일 때도 결선투표가 기본 원칙"이라며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 득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국회의장 선거에서도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며 "이번에도 민주적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동일한 원칙을 따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단독 후보자에 대한 추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대해도 문제는 없지만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의원 10명도 투표권을 갖게 돼 총 171명의 유권자가 참여하게 된다. 민주연합은 지난 22일 민주당과 합당을 의결한 바 있다.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6일 오전 11시 이후 2차 회의를 열어 후속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