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일간지 데일리트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최소 2583명이 살해되고 2164명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보안컨설팅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28명이 살해당하고 24명이 납치되는 등 치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살해 피해가 집중되었으며, 납치 피해는 북서부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도적'으로 불리는 무장단체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 무슬림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간의 유혈충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지리아 동북부에서는 보코하람, ISWAP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10년 넘게 활동 중이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은 취임 때 폭력 사태 종식을 천명했지만, 살해와 납치 사건이 이어지면서 치안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는 모습이다. 무장단체와 종족 간 갈등으로 인한 나이지리아의 치안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