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에서 가장 큰 쟁점은 민생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표가 역점을 두는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의견 교환과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2일 한오섭 정무수석과 천준호 비서실장 간 사전 실무접촉을 통해 회동 일정과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 19일 통화에서 이번 주 만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핵심 의제는 민생회복지원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공약으로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무분별한 현금 지원은 나라 미래를 망치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을 놓고 협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취약계층 중심으로 범위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 타협안이 모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안 100% 관철이 어렵더라도 합의 여지가 있다"며 "대통령이 민심 수용과 협치 의지를 보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또한 이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총선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역시 "이견을 좁혀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고자 한다"며 "다양한 의제로 이야기하되 주로 듣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 모두 국민 민생 해결과 민심 수렴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이번 회담은 그간 첨예했던 대립 구도를 일부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