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주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

교회일반
인터뷰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인터뷰] 목회자 대상 ‘성경 66권 강의’ 굼나제하우스 대표 이재문 목사
 이재문 목사. ©이재문 목사 제공

초교파 단체 굼나제하우스의 대표 이재문 목사는 지난 10년 동안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성경 66권을 조망하면서 올바른 설교와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강의를 해왔다. ‘굼나제’는 ‘연단하다’와 ‘단련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교회를 말씀과 복음으로 연단시킨다는 의미와 목적으로 굼나제하우스는 시작됐다. 굼나제하우스는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키워드를 통한 다니엘서 연구’라는 주제로 말씀수련회를 진행했다.

예장 합동 소속인 이재문 목사는 “성경의 주제는 아시다시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라고 했다. 이어 “다니엘처럼 자신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해야 한다”며 “즉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지혜로 살아야 한다. 지혜는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이 의의 열매를 맺는 삶(야고보서 3:17~18)”이라고 했다. 다음은 서면으로 인터뷰한 그와의 일문일답.

-성경 66권을 강의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은 어느 한 부분이나 한쪽만 보면 위험합니다. 왜곡된 신앙을 갖게 됩니다. 곧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게 되어 그릇된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신학교 교육은 성경을 완전히 통달하지도 못하고 목회자, 선교사로 배출합니다. 또한 성경 전체를 자신 있게 가르치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부분적 가르침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에게 성경을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배우시는 목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신 말씀들이 ‘신학교에서 이렇게 공부하고 현장에 나가야 하는데…’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 목회서신이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오늘의 교회가 바른 가르침 안에 있게 하고자 함입니다.”

-성경 66권을 관통하는 키워드나 주제는 무엇입니까?

“성경의 주제는 아시다시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언약이요 복음입니다. 성경은 복잡한 것 같으나 사실 매우 단순하고 심플합니다. 키워드를 말씀하시니 성경을 볼 때 매우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은 전체 키워드가 있듯이 각 책별로 키워드가 있으며 단락별 키워드가 있습니다. 성경을 이해하는 데 있어 최고의 해석방법이 ‘키워드를 찾으면 성경이 보인다’입니다.”

-칭의 신앙과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는 야고보서의 말씀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은 무엇입니까?

“칭의와 행함, 믿음과 행함은 결코 반대가 아닙니다. 야고보서에서 행함을 강조하는 것은 믿음이 있다고 하는데 말씀대로 살지 않아서 쓰인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 교회가 경건하지 않고, 세속화되고, 사람을 차별하고, 시기하고 다투고, 거짓말하고, 간음하고, 서로 비방하고, 오로지 재물 쌓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이렇게 살라고 되어 있는 곳은 없습니다.

의롭게 된 자들이라면 당연히 의를 행하고 선을 행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들의 가르침은 결코 믿음과 행함을 따로 가르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오늘의 교회는 성경의 한 부분 또는 한쪽 절을 가지고 행함을 말하면 경기를 일으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성경을 가감하는 죄와 치우치는 죄에서 빨리 떠나야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리라’(마7:21) 사도바울도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 2:6~11). 칭의 곧 의롭다함을 받는 것은 ‘행함이 아닌 믿음으로’입니다. 그러나 의롭다함을 받았으면 반드시 행함이 따라야 합니다. 행함이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성경도 모르고 복음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는 것입니다.”

-올해 목회자를 대상으로 다니엘서 강의를 하셨습니다. 다니엘서가 말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지만 그곳에서 평생 오직 하나님 나라를 전한 위대한 선교사였습니다. 그는 왕의 꿈(환상)을 통해 현재적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자신의 꿈(환상)을 통해 미래적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려면 첫째, 신앙의 절개를 분명히 가져야 합니다. 둘째,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셋째, 이 세상에서 박해가 있음을 알고 이겨야 합니다. 넷째, 반드시 회복의 때가 있음을 알고 전해야 합니다. 다섯째, 반드시 심판의 때가 있음도 알고 전해야 합니다.”

지난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굼나제하우스 아카데미의 목회자 대상 다니엘서 말씀수련회 모습. 목회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재문 목사 제공

-다니엘서 9장 27절이 7년 환난의 시작 등과 같은 일들을 보여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무엇입니까?

“7년 대환난이란 말은 ‘한 이레’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전 3년 반, 후 3년 반이라는 말은 ‘그 이레의 절반’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한 때 두 때 반 때’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단 7:25, 12:7). 계시록에서도 ‘한 때 두 때 반 때’(계12:14) ‘마흔 두 달’(계11:2, 13:5) ‘1260일’(계11:3)이 나옵니다. 여기서 잠깐. 대환난은 언제 오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순서를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종말의 징조입니다. 먼저 온 세상에 재앙이 옵니다. 그리고 환난이 옵니다. 환난 후에 예수님이 재림합니다(마24장, 막13장, 눅21장, 그리고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을 잘 보세요. 이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사복음서 중에 종말에 대한 말씀이 요한복음만 없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이 계시록에 더 자세히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마 24장과 막 13장과 눅 21장은 계시록의 축약형입니다.”

-‘환난 전 휴거론’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위 질문에 이어서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일어나는 전쟁뿐만 아니라 이상기후 등 각종의 재난들이 모두 종말을 보여주는 첫 징조입니다. 이후에 적그리스도(두 짐승)가 나타나 성도들을 향한 대박해가 오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666표와 관련된 일입니다. 그런 후에 비로소 예수님이 재림하셔서 이들을 멸하시고 비로소 이 땅에 천년왕국이 도래해 모든 시험과 환난을 통과한 자들이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환난 전 휴거론을 주장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이들은 계시록의 강조점을 모르고 있습니다. 계시록의 주제는 ‘이기는 자’입니다. 이와 함께 계속 강조하는 말씀이 ‘성도들의 인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계13:10, 14:12). 환난 전 휴거가 있다면 인내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이기는 자가 되라고 강조할 필요도 없겠지요. 휴거는 마지막에 일어날 일입니다(마 24:31, 살전 4:17).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제가 쓴 요한계시록 ‘이기는 자가 되라’를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전서 4장 16-17절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먼저 데살로니가전서 4:16-17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①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②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③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④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⑤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장 16-17절) 여기서 하나님의 나팔소리는 마지막 나팔을 의미합니다. ①예수님의 재림 - ②첫째 부활(계 20:4.5참조) - ③살아남은 자와 함께 휴거 - ④혼인(마25:1-13참조) - ⑤영생/새 하늘과 새 땅에서 주님과 함께.

여기서도 보다시피 환난 전 휴거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휴거는 예수 재림과 천년왕국(첫째 부활) 이후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계시록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순서적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순서는 교회심판(1-3장)-세상심판(1차 재앙, 십사만 사천, 2차 재앙, 7년 대 환난, 마지막 재앙)(4-18장)-예수재림(19장)-천년왕국/곡과 마곡/백 보좌심판(20장)–새 하늘과 새 땅(21-22장)입니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대 환난은 예수 재림 이전에 일어나며 계시록은 휴거를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환난과 재앙을 구분해야 합니다. 재앙 곧 심판은 세상에 임하는 것이요 환난은 성도들에게 오는 것입니다. 곧 박해를 의미합니다. 정리한다면 휴거는 재앙과 환난 후 마지막에 일어납니다. 지금은 환난의 때가 아니라 재앙의 때가 시작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마 24:3-8, 계 6장)”

-스가랴서 12장 3절과 요한계시록 19장 19-21절을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 이스라엘의 승리 그리고 악의 세력의 종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고 봐도 됩니까?

“네 맞습니다. 스가랴 12장과 계시록 19장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예수님의 재림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천년왕국은 하나님께서 구약에 계속적으로 약속하셨던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재림) 당신의 신실한 백성들 곧 끝까지 이긴 자들과 함께 왕 노릇하게 되는 것을 말씀합니다. 천년왕국은 그리스도 재림 후에 일어날 일입니다.”

-고전 15장 51-52절에서의 ‘변화’ 사건은 언제 일어납니까?

“그 변화는 본문 44절을 보세요. ‘신령한 몸’ 또는 ‘영의 몸’ 그리고 49절에서는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 52절에서는 ‘썩지 아니할 것’으로의 변화를 말씀합니다. 정리하자면, 신령한 몸 = 영의 몸 =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 = 썩지 아니할 것으로의 변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은 신자가 부활하는 모습이나 그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신자 모두 신령한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영원히 주님과 영생을 하지요. 이렇게 부활한 자들과 신령한 몸으로 변화된 자들이 마지막으로 휴거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어 영원히 주님과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는 겁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복이요 약속입니다.”

-마지막 때 이스라엘의 상황과 역할,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세요.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고, 시대를 분별하며 근신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쟁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주시하여 보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표요 종말의 척도입니다. 세계 역사는 항상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결판이 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할 때 이스라엘의 승리보다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하루속히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알고 주께로 돌아오는 일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바로 아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지금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 나라와 그 사명은 무엇입니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다니엘처럼 자신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해야 합니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지혜로 살아야 합니다. 지혜는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이 의의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야고보서 3장 17-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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