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임의(펠로)들이 병원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00개 주요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 17일 기준 전임의 계약률이 55.6%에 달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의 계약률은 57.9%로 60%에 육박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 진료 분야에 대해 추가 수련을 받는 의사이다. 이들은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들과 함께 집단 이탈에 가세했지만, 최근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로 인해 일부가 병원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국립대 의대 교수 1000명 증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기대감도 전임의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공의들은 여전히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향후 갈등 국면이 더욱 지체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