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 보고서 발표 10주년 됐지만 북한 인권 상황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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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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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 북한 인권 국제행사서 밝혀
(왼쪽부터 순서대로) 리나윤 HRW연구원, 탈북민 채윤서 씨, 이한별 소장. ©북한인권증진센터 제공

북한인권증진센터(INKHTR) 이한별 소장이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알베아르 아이콘 호텔에서 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북한 인권 국제행사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했다.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침묵의 고통: 북한의 인권 상황 조명, 미래의 길 탐색’이란 주제로 열렸다. 주아르헨티나 미국대사관과 일본대사관, 아르헨티나-한국 국회의원친선협회, 라틴아메리카 개방개발센터(CADAL) 등이 공동후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한별 소장은 “북한은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가입한 당사국으로서 3대 악법(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COI 보고서 발표 10주년을 맞아도 북한의 인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가 피해자들을 위한 사법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서로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에는 의미 있는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현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조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대한민국대사, 마르시아 레바기(Marcia Levaggi) 아르헨티나 외무부 외교정책차관, 마크 스탠리(Marc Stanley) 미국 대사, 야마우치 히로시 일본대사, 마르셀라 파소(Marcela Passo) 아르헨티나 국회의원이 환영사를 전했다.

기조연설에는 이신화 대한민국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나서고, 패널토론에서는 ‘COI 보고서 이후, 북한인권 상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다’라는 주제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전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 아구스틴 메네데(Agustín Menéndez, CADAL 부연구원) 등이 패널리스트로 참여했다.

이한별 소장은 지난 1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미서부협의회에서 북한인권실상과 증진방안 및 탈북민과 함께하는 통일강연에 참석하고, 17일에는 현지의 언론사와 북한인권 실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한별 소장은 1999년 17살 때 탈북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으로, 연세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2013년부터 북한인권증진센터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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