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삶 변화시켜” 미국 Z세대, 1년 전보다 4%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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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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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상당수가 성경에 무관심하지만, 성경이 삶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청년층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성경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Bible USA 2024)의 첫 번째 장, ‘오늘날 미국에서의 성경’을 발표했다. 이 장은 미국 내 성경 사용 및 읽기의 빈도와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를 조사하여 표본을 추출했다.

이 설문 조사는 올해 1월 4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성경의 메시지가 내 삶을 변화시켰다’는 데 동의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58%는 ‘다소’ 또는 ‘강력히’ 동의했는데, 이는 2023년(57%)에 비해 약간 증가했다.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 성인 중, 2023년과 2024년에 성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변화에 대해 ‘다소’ 또는 ‘강력히’ 동의한 비율은 전체 인구의 수치와 일치했다.

1997년 이후 출생한 Z세대의 경우, 성경을 삶의 변화의 원천으로 꼽은 비율이 2023년 50%에서 2024년 54%로 증가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성경의 삶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믿는 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세대이다. 올해 베이비붐 세대의 69%가 성경이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다는 데 동의했는며, 이는 작년(64%)보다 5%나 증가한 수치이다.

반면,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23년 50%에서 올해 48%로 감소했다. 이 세대는 또한 2023년에 비해 올해 들어 ’성경을 덜 자주 읽는다’(12%)고 응답한 유일한 세대였다. 이 세대의 응답자 중 11%만이 작년보다 성경을 더 읽는다고 답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15%는 지난 1년 동안 ‘성경 읽기가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10%는 그 반대라고 답했다. 그중 Z세대는 응답자의 2배 이상(21%)이 지난 1년 동안 성경을 더 자주 읽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성경 독서량이 줄었다는 응답자(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베이비붐 세대와 1946년 이전 출생자의 16%, 그리고 X세대의 15%가 작년보다 성경 읽기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최고령 성인의 10%와 X세대의 9%는 성경 읽기가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 성경 사용자의 비율과 숫자는 모두 감소했으며, 이는 성경 현황 보고서 역사상 최저 수준에 이른다. 보고서는 성경 사용자를 교회 예배 이외에도 매년 최소 세 번 이상 성경을 읽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2024년에 성경 사용자 수는 9900만 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성경 사용자 비율도 사상 최저 수준인 38%로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성경 참여자’(Scripture Engaged)로 분류된 미국인의 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들은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성경이 하나님과 타인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성경이 그들의 결정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성경 참여자 수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4700만 명으로, 2020년의 7100만 명과 비교히 상당히 줄었다. 특히 Z세대 성인 중 11%, 밀레니얼 세대 중 12%로, X세대(21%) 및 최고령층(2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Z세대(61%)와 밀레니얼 성인(65%) 대부분은 ‘성경 무관심’(Bible Disengaged) 범주에 속했다. 반면, X세대(58%) 및 최고령층(49%)의 경우 ‘성경 무관심’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