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교회, 총회 앞두고 동성애 지지 목회자 모임 예고

교단 내 동성애 규정 변경 시도 지속될 전망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총회를 앞두고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입장 변화를 지지하는 성소수자 목회자 모임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UMC 퀴어 목회자 간부회'는 오는 4월 23일부터 5일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리는 UMC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UMC 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퀴어 목회자들로 구성돼 있다.

현행 UMC 장정은 동성애자 성직자 안수와 동성 결혼식 주례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진보 성향 목회자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거부해왔다.

UMC 총감독회 회장 토마스 비커튼 감독은 이번 총회에서도 장정 변경을 위한 적극적인 로비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간부회 자체가 장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며 누구나 변화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보수 단체 종교민주주의연구소 마크 툴리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UMC가 간부회의 의제를 완전히 채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십 년간 UMC 내에서는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 결혼 문제를 둘러싸고 끊임없는 갈등이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 7,500여 개 교회가 UMC를 탈퇴했고, 보수 출판사 '굿뉴스'도 교단 이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