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유두환 선생의 손자가 그의 생전 일기를 인천시 시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지난해에 유두환 선생의 일기를 비롯한 총 296점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유두환 선생은 1877년 평안남도 순천군 신창면에서 태어나 1967년 인천에서 사망했다.
그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동료들과 함께 대한문 앞에서 부당성을 주장하며 목사로 활동했고, 1919년 3월 5일에는 신창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군자금 모집활동 중에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뤘으며, 한국전쟁 때는 인천으로 이주하여 목회 활동을 이어갔다.
유 선생은 1998년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인물이다.
그의 일기는 손자인 유광룡 씨(71)가 기증했다. 유두환 선생의 1966년부터 1967년 1월1일까지의 매일 일기엔 당시의 국제정세와 목회 활동 등이 기록돼 있다.
또한 인천송림국민학교 졸업증서와 앨범을 비롯해 학교 관련 졸업앨범, 상장, 사진 등의 교육사 자료도 함께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