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동 연구진이 우주 전체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에너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우주 지도'를 선보였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공동연구진이 암흑에너지분광장비(DESI) 프로젝트를 통해 지구로부터 최대 110억년 떨어진 은하와 퀘이사의 빛을 분석, 우주 팽창 역사를 0.5%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하게 재구성했다.
특히 우주 초기 80억~110억년 전 시기에 대해서는 1% 이내 오차로 정확히 측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우주 초기 중입자 음향진동(BAO) 패턴을 활용해 7개 시기의 은하 및 퀘이사 분포 데이터를 분석, 우주 진화 역사를 3차원 지도로 나타냈다.
이를 통해 우주의 진화 양상은 현대 표준이론인 '차가운 암흑물질 우주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암흑에너지가 시간에 따라 변할 가능성이 95% 이상이라는 중요한 발견도 이뤄졌다.
연구진은 향후 3억7000만 개의 은하와 퀘이사를 포함한 대규모 우주 지도를 완성해 암흑에너지 본질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이형목 중력파우주연구단장은 "이번 결과는 초기 우주 역사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가장 정확히 분석한 성과"라며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