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4일 아동학대 예방과 조기 지원을 위한 새로운 시범사업을 22일부터 전국 11개 시도의 20개 시군구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아동학대 신고 전후 단계에서 아동과 가정에 선제적으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 지자체는 아동학대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된 아동에 한해 전문기관을 통해 상담·교육·서비스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학대 피해는 없으나 지원이 필요한 아동과 사례 판단 이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신속 지원 중심형 ▲가족기능 회복형 ▲양육 코칭 지원형 ▲양육 상황 점검형 등 4가지 유형의 맞춤 지원이 제공된다.
시군구는 이 중 지역 실정에 맞는 최대 3가지 유형을 선택해 운영하게 된다. 신속 지원 중심형은 아동학대 의심 신고 후 판단 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게 기저귀·분유, 돌봄 비용, 의료비 등을 직접 지원한다.
가족기능 회복형은 향후 학대 우려 가정에 가족 유대 강화 프로그램을, 양육 코칭 지원형은 아동-부모 갈등 가정에 전문 상담을, 양육 상황 점검형은 주기적 가정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수엽 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학대 피해 의심 아동에 신속 지원을 하고 학대 우려 가정에 선제 서비스를 제공해 재신고와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동보호 강화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