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경기연회 개최… “한국교회, 십자가 지고 부활 소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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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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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일 꿈의교회서… 첫날 개회예배 및 각종 보고 이어져
제35회 경기연회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5회 경기연회(감독 박장규 목사)가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 간 꿈의교회(담임 김학중 목사)에서 열리는 가운데, 연회 첫째 날엔 개회예배 및 각종 보고가 있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제13대 감독 홍성국 목사는 “영광의 신학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으로 인식 자기 의와 업적을 자랑하고 인간의 행위를 강조하면서 번영을 추구한다”며 “그러나 십자가 신학은 오직 은총으로 하나님께 나아간다.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신자들이 고난과 약함, 낮아짐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십자가 신학은 성공과 번영이 아니라 실패와 약함이 복음이다. 왜냐면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내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리고 우리의 고난에 동참하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십자가의 길은 일시적인 고통이 있지만 주님이 영원한 기쁨과 생명을 약속하셨다”며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낮다. 왜냐면 번영주의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번영을 쫓는 영광의 신학이 아니라 섬김과 헌신을 추구하는 십자가 신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루터는 십자가를 지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가짜이고, 이유는 자신의 주인인 예수 그리스도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는 세상으로 들어가 이웃을 위한 섬김과 나눔 그리고 사랑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며 “한국교회 초창기엔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하나님 안에서 양반이나 노비나 모두 동등한 존재라며 봉건제의 결과인 신분제 타파를 외쳤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그 뒤에 나타날 부활의 소망을 견지하는 기독교 복음으로 되돌아가자”고 했다.

아울러 경기연회 비전교회 국민연금 지원위원회 보고가 이어졌다. 보고에 따르면, 경기연회는 지난해 5월부터 당해 국민연금 최저 수납액 10만 원의 절반인 5만 원을 매일 지방회와 절반씩 공동으로 비전교회 114곳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감 입법의회에선 교역자를 상대로 국민연금 가입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경기연회 전체 교회의 약 53%인 400여 개 교회가 비전교회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이 위원회가 정한 연간 결산액 4천만 원 미만 등 각종 기준에 부합하는 181개 교회 중 신청을 받고 지원에 들어간 교회는 114개 교회(올해 2월 기준)다.

위원장 황창진 목사는 “감리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위해 현장교회 목회자에게 지원하고자 시작했다”고 했다.

희망교회세우기운동본부(본부장 이명환 목사) 보고도 이어졌다. 이는 연 2회 컨퍼런스 개최 등 각종 훈련을 작은교회에 제공해, 이들이 강소형 교회로 거듭나도록 돕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또 매달 선교비 30만 원 지원과 매월 멘토-멘티 교회 간 소모임을 개최해 멘티 교회의 특장점을 살려 교회 부흥을 위한 각종 조언을 들려주고 있다.

또한 교역자 품행통과 심사 및 성역 30주년 기념식도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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