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당임을 표방하며 자력 원내 진출을 꿈꿨던 자유통일당이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도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자유통일당은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 국회 의석 배분의 최소 기준인 3%를 넘지 못했다. 총선 전 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5.9%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자유통일당은 기독자유민주당, 기독자유통일당 등의 당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228,837표(1.07%), 제18대 443,775표(2.59%), 제19대 257,190표(1.20%), 제20대 626,853표(2.63%), 제21대 513,159표(1.83%)를 각각 기록했다.
석동현 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희 자유통일당은 총선을 앞두고 최근 여러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결과와는 달리 실제 투표에서는 지지 부족으로 원내정당화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윤석열 대통령 정부를 탄생시킬 때 누구보다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향후 야권의 견제로부터 윤 정부를 지켜내겠다는 책임의식은 어떤 정당에도 뒤지지 않으나 원내정당이 되기 위한 국민적 신임을 받기에는 아직 여러 면에서 부족했음을 자인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저희 자유통일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당은 더욱 분발 노력하여 소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