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담임목사는 “동양선교교회 사역을 힘있게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성도님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동양선교교회에 맡겨주신 선교, 교육, 봉사 사명을 더욱 능력 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주일예배에서 “생각이 기도보다 앞설 때”(사무엘상 27:1-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다윗의 광야 생활이 만 8년째에 접어든 무렵, 하나님께 뜻을 묻지 않고 스스로의 소견을 따라 블레셋의 땅, 가드에 있는 시글락이라는 성읍에 머물게 되면서 어떻게 서서히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영적으로 무너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며, “아무리 작은 판단이라도, 내 생각이 아니라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은 다윗이 주변 나라와 전쟁을 하는 장면이다. 다윗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그슬, 그리스, 아말렉은 이스라엘의 적대국이다. 다윗은 한 사람도 살려주지 않고 다 죽였다. 이 다윗의 모습이 잔인한 것은 이 당시에는 나라와 나라 부족간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전쟁의 승패가 결정되면 더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항복하는 사람은 죽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다윗은 지금까지 그렇게 자기를 괴롭히던 사울도, 나발도 죽이지 않았는데 왜 다윗이 이렇게까지 잔인해진 것일까?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을 만큼 잔혹해 진 것일까?”
“오랜 도망자 생활이 8년 동안 지속되다 보니 기도하는 시간 보다 생각이 많아졌다.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사울이 이스라엘 온 영토 내에서 다시 나를 찾다가 단념하리니 내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리라 하고’(삼상 27:1) 이렇게 생각한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도 해 보지 않고 블레셋 땅으로 넘어가게 된다. 블레셋 땅으로 넘어간 다윗은 처음에는 일이 잘 풀렸다.”
“다윗이 시글락에서는 주변을 약탈하며 살게 된다. 도둑대를 약탈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꽤 많은 것을 얻었다. 광야에 살 때와 다르게 풍족해졌다. 가진 것이 풍족해지니 블레셋 땅에 더 머물러야 겠다 생각하고, 왕의 신임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블레셋 땅에 온 이후, 우리가 알고 있던 다윗의 모습이 더이상 아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 블레셋 왕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블레셋 사람의 가치에 점차 물들게 되었다.”
“세상이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 때, 절대로 그냥 주지 않는다. 반드시 후에 청구서가 날아온다. 처음에는 달콤하지만 결국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다윗이 왜 이렇게 변했는가. 이곳에 와서 다윗의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 하지만 주님의 영이 중심이 되지 않는 이곳에서 다윗의 영이 죽어간다. 신학자들이 그의 영적 상태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세상이 주는 만족 때문에 단 한편의 시편도 기록하지 않았다. 시글락에서는 세상이 주는 만족감 때문에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잃어버렸다. 다윗의 입술에는 찬양의 영이 닫히고, 기도의 샘이 막히게 된다. 영성이 망가지고 다윗 안에서도 사울과 똑같은 악한 모습이 나온다.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살던 사람이 세상의 가치관으로 살게 되니 살인도, 약탈도 가능하게 된다.”
김지훈 목사는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 문화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장신대에서 목회학을 공부하고, 덴버의 아일리프 신학 대학(Iliff School of Theology) 를 거쳐, 현재는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Claremont School of Theology)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The Clinebell Institute 카운셀러, 노스 세인트 앤소니 병원 채플린, 킹스웨이처치(Kingsway Church) 설교 목사, 영세교회 교육전도사, 놓은뜻정의교회 전임 전도사, 부목사를 거쳤다. 2016년 9월부터 동양선교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겨온 그는 2017년 7월 동양선교교회 제 6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1970년 고 임동선 목사가 개척한 이 교회는 2대 이병희 목사, 3대 박광철 목사, 4대 강준민 목사, 5대 박형은 목사를 거치며 LA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선교적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