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의 국정 운영 구도를 결정지을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여야는 초박빙 접전을 예고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될 국회의원 300명은 법안과 예산안 심의, 행정부 견제 등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를 놓고 보면 야권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민심이 요동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이후 선거 판세는 여야의 잇단 악재로 인해 엎치락뒤치락했다. 여야는 이번 총선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초박빙 지역구가 50여 곳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다.
총선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운영에 탄력이 붙거나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이 '여대야소'를 이뤄낼 경우 대선과 지방선거에 이어 완전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대내외 난제 해결과 노동·연금·교육 등 주요 개혁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반대로 '여소야대'가 현실화하면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으며 윤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탄핵, 개헌 추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경제, 대북 정책을 비롯해 한미일 관계, 규제 정책 등 주요 정책들도 총선 결과에 따라 방향이 바뀔 전망이다. 나아가 차기 대선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체 유권자 4천428만명 중 사전·재외·선상투표자를 제외한 3천34만명의 투표가 남은 만큼, 각자의 한 표 행사가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