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8일 오전(한국시간) 군사정찰위성 2호기인 SAR(영상레이더)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에 이어 SAR위성까지 보유하며 날씨와 상관없이 북한 전역을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오전 8시 17분경(현지시간 7일 19시 17분)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 약 45분 후 위성은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군 관계자는 "위성 상태가 양호하고 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검보정과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정찰위성 2호기 발사로 독자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더욱 확보했다"며 "한국형 3축체계 기반 구축과 킬체인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R위성은 레이더 신호를 활용해 기상과 무관하게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다. 1호기 EO/IR위성과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탐지 및 전략표적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국내 최초 개발한 이 SAR위성은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영상 정밀도가 매우 높아 북한 전역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AR위성은 1호기 EO/IR위성과 달리 경사궤도를 돌며, 하루 4~6회 가량 한반도 상공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지역 정밀 관측에 유리한 궤도다.
우리 군은 연내 SAR위성 1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내년까지 후속 호기와 초소형 위성까지 모두 발사하면 북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 정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