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가 지난 3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둔화세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11월 4.8%를 정점으로 12월 4.4%, 1월 4.3%, 2월 3.8%로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식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를 웃돌면서 국민 먹거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식 품목 39개 중 23개가 3.1%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빔밥(5.7%),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식사비(5.1%), 햄버거(5.0%)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전달보다 오름세가 확대된 품목도 김치찌개 백반, 칼국수, 생선초밥, 짬뽕, 탕수육, 구내식당식사비 등 6개에 달했다.
반면 가공식품은 1.4% 오른 데 그쳐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라면(-3.9%)과 소주(-1.4%) 등 서민 기호식품은 오히려 하락했다.
그러나 설탕(19.7%), 소금(18.4%), 기타육류가공품(7.5%), 초콜릿(7.5%) 등 생활필수품은 높은 오름세를 면치 못했다. 아이스크림(6.9%), 과일가공품(6.7%), 우유(6.2%) 등도 6%대 상승률을 보였다.
3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1.7% 급등해 2년 1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가 정점에 대해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국민 체감물가가 높은 만큼 조속한 2%대 물가 안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