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서울에서 퀴어축제가 열리는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그간 이 행사를 비판하며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해 온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도원에서 4월 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연합 금요철야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올해 10주년을 맞는 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위해, 그리고 오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거룩하게 하는 위정자들이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했다. 이 밖에도 학생인권조례 폐지, 차별금지법 제정 및 동성결혼 합법화 시도 저지, 퀴어신학 금지 등을 위해 간구했다.
기도회에선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 담임),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 담임), 길원평 교수(진평연), 조영길 변호사(차바아 대표), 김형석 목사(필그림교회 담임)의 말씀과 특강이 있었고, 찬양과 합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우리가 살자고 조용하면, 세상은 죽어가”
박 목사는 그럼에도 교회가 침묵하고 있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세상의 미움을 받았다. 죽기도 했다. 그런데 죽기를 각오하니, 살게 되었고, 죽었더니 세상이 살아났다”며 “우리가 살자고 조용하면, 세상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다”고 했다.
그는 “결국, 목사와 성도들이 깨어나야 한다. 올해도 6월 1일 서울에서 퀴어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침묵하면 안 된다. 잠자면 안 된다”고 했다.
◆ “큰 승리 경험한 한국, 그러나 지금이 더 중요”
그는 “그러나 지금이 더 중요한 때다. 지금 이 나라는 어마어마한 영적 공격을 받고 있다. 일곱 귀신 같은 영적인 존재들의 우겨쌈과 공격을 받고 있다”며 “차별금지법이라는 기괴한 논리와 거짓 선동으로 이 나라를 다시 일곱 귀신들의 집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때 우리는 이것을 작은 것으로 여기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우리의 형편이 배나 악한 상황으로 돌아가게 하는 치명적이고 끔찍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때, 우리의 연합기도와 행동하는 이 싸움은 우리의 미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그리스도인들의 힘은 주님의 임재”
◆ “한국과 다음 세대 거룩케 할 지도자 세워지길”
‘다음세대를 위한 거룩한 방파제’라는 제목으로 특강한 이용희 교수는 기독교 서술이 빈약한 교과서, 학생인권조례, ‘성적 자기결정권’이 강조되는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학교 성폭력 범죄와 10대 에이즈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 “거룩함 지키는 것, 차별금지법에 대한 본질적 승리”
길원평 교수는 ‘동성애의 선천성과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문제점’에 대해 특강했다. 길 교수는 “성별, 장애, 피부색 등은 자신에게 책임을 돌릴 수 없는 가치중립적인 사유이기에 이를 이유로 차별하면 안 되지만, 성적지향(동성애), 성별정체성 등은 가치중립적인 사유가 아니고 윤리도덕의 문제이므로 개인의 윤리관에 따라 얼마든지 비윤리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비윤리적이라고 표현하는 일체의 행위를 차별이라고 금지한다”는 게 길 교수의 주장이다. 또한 그는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도, 치유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 앞에서 단결할 수 있는 것은…”
‘차별금지법과 성경비평을 막아야 할 한국교회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특강한 조영길 변호사는 “서구 교회는 신학교들에서 무너졌다. 성경을 그대로 믿지 말라는 신학, 고등비평신학이 이성을 앞세워 발달했고, 거의 모든 서구 신학교들이 성경비평학을 신학교들에서 가르쳤다”고 했다.
그는 “그 결과, 성경을 그대로 믿지 않는 목회자들이 양산되어, 천지창조, 동정녀 탄생, 기적들, 부활, 승천, 재림과 심판 약속, 천국과 지옥 실재 등을 모두 이성으로 거부하고, 이성으로 이해되는 기독교 윤리만 수용하며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 앞에서 단결할 수 있는 것은, 성경을 믿는 신학교, 고등비평을 거부하는 신학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진국 교회 중 한국교회만 남았다. 성경을 믿도록, 고등비평을 단호히 거부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