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탈레반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삭제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외무부는 1일(현지시각) "탈레반의 테러조직 지위 종료 문제를 전문 부처들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결정은 국가 최고 지도부가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미르 카불로프 러시아 외무부 제2아주국 국장은 오는 5월 카잔에서 열리는 '러시아-이슬람 세계 포럼'에 탈레반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탈레반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 쿠데타로 실권을 잡았지만, 대다수 국가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만이 지난 1월 탈레반 정권의 대사 신임장을 받아들이며 사실상 최초로 승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