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과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오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임금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조치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서울지방노동회의에서 열린 지부위원장총회에서 오는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3월 23일까지 총 7차례의 중앙노사교섭과 2차례의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협상을 시도했으나, 양측은 임금 개선,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12.7% 인상을 주요 요구안으로 내세웠으나, 사용자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6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서울 시민들의 출퇴근과 일상생활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