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는 ‘2024년 NCCK 부활절 메시지’를 25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부활의 사랑으로 세상을 새롭게 하소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세상이 던진 창과 돌멩이, 온갖 모욕과 비난을 한 몸에 지고 돌아가신 주님의 부활 소식은 험악한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변치 않는 희망”이라며 “주님의 부활하심은 하나님의 공의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오직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함만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언”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많은 이들이 믿지 못했다. 그를 사랑했던 제자들마저 믿지 못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마음이 완고하여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는’ 그들을 꾸짖기까지 하신다(막 16:10-14)”며 “오늘 주님의 부활 소식을 듣는 우리는 어떤가. 아침에 눈을 뜨면 접하게 되는 지구 곳곳의 재난과 전쟁 소식, 기후재난에 시달리는 생명들의 탄식, 갈등과 혐오 속에 대결과 폭력의 문화가 자리 잡은 세상에서 주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희망과 사랑을 믿을 수 있을까. 이 참혹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주님의 부활하심을 믿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부활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주님의 부활은 교회의 사랑과 생명의 실천을 회복하는 일이다. 교회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부활의 역사를 이어갈 증언자들”이라며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절망으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또 “주님의 부활은 평화와 정의의 실천이며 생명의 충만함이다. 세계 곳곳 벌어지는 전쟁으로 생명은 유린당하고 한반도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이 치솟고 있다. 한반도와 전 지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평화의 봄바람이 되어 모든 전쟁터, 그리고 남과 북에 넘실거리기를 기도한다”며 “평화를 향한 염원이 구체적인 평화로 피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올해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다.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는 이들이 선출되어 대한민국의 평화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지 않는 제자들에게마저 십자가와 부활의 사랑을, 그 희망을 온 세상에 전하라 하셨다(막 16:15). 끝까지 사람을 신뢰하신 주님의 모습은 오늘 지친 우리를 격려하고 그 길을 따라가게 하는 힘이 된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는 신뢰 안에서 2024년 주님 부활하심의 기쁨과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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