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심판 아닌 용서와 사랑… 양극화 극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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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구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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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2024년 부활절 메시지 발표

지금 대한민국, 정치·사회적 양극화 만연
막힌 담 허신 예수 사랑으로 합(合)의 길을
용서·사랑, 멀어진 관계 다시 하나 되게 해

한기총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가 “양극화를 극복하는 합(合)의 길… 정죄와 심판의 자리에서 용서와 사랑을 나타내자”라는 제목의 2024년 부활절 메시지를 22일 발표했다.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은 ‘죄인’이었던 우리를 위한 것이다. 의로운 것, 선한 것을 위한 희생은 있을 수 있지만, 심판받아야 하는 부정한 것, 악한 것을 대신한 희생은 없을 것”이라며 “실상은 내가 받을 정죄조차도 ‘남 탓’을 하기 급급한 모습일 때가 많다. 스스로 타인의 죄를 뒤집어쓰고 벌을 받는 일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인을 대신한 것이었고, 그 사랑으로 우리에게는 구원의 길이 열렸다”며 “흔히 ‘죄’를 생각할 때, 타인의 물건, 사랑, 생명 등을 빼앗는 행위만을 생각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과 깊은 관계가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 하나님을 알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을 ‘죄’라고 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하나님과 끊어졌던 우리의 관계가 십자가의 보혈로 인해 가까워졌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정치적, 사회적 양극화가 만연해 있다. 정책이나 이념의 대립을 분명히 보여야 하는 선거도 양극화를 가중시키는데 한몫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아 ‘합(合)’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정죄의 자리에서 용서를 가르쳐주셨고, 심판의 자리에서 사랑을 보이셨다. 정죄와 심판으로 의를 세울 수 있으나, 그 관계가 가까워질 수 없다”며 “용서와 사랑이 멀어진 관계를 다시금 하나 되게 할 수 있다. 정죄에서부터 용서받은 우리가 할 일은 다른 이들을 용서하는 것이다. 또한 멀어진 관계를 사랑으로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하나님과 우리를 다시 연결시켜 주신 것처럼, 용서와 사랑으로 양극화된 대한민국을 연결해 나가고, 하나로 회복해내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며 “예수 부활의 복된 소식을 만방에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복음의 증인들이 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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