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간) 공개한 설문 조사에서 2024년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교성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이 연구는 2월 1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2,693명의 응답을 기반으로 한다.
응답자들 중 4%만이 트럼프를 “매우 종교적”이라고 생각했고, 25%는 그를 “다소 종교적”이라고 평가했으며, 68%는 그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바이든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13%만이 그가 “매우 종교적”이라고 생각했으며, 41%는 그를 “다소 종교적”으로 보았지만, 다수(44%)는 그를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을 제외한 대다수 종교 하위 집단은 트럼프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흑인 개신교인의 과반수(51%)와 무신론자(55%)들은 바이든이 “다소 종교적”이라고 생각한 반면, 유대인(49%), 불가지론자(49%), 히스패닉 가톨릭교인(47%), 무종교인(46%)도 이에 동의했다. 반면, 다른 대다수 종교 하위 그룹들은 바이든이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믿었다. 가톨릭 신자들은 바이든을 “다소 종교적”과 “전혀 종교적이지 않은” 응답자의 비율이 각각 41%로 동일했다.
2021년 3월과 2020년 2월에 실시된 이전 퓨 조사에서 미국인 대다수는 트럼프를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그러나 2024년 2월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을 “다소 종교적”으로 보는 사람들보다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미국인의 비율이 더 높았다.
바이든이 “자신과 유사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옹호한다”라는 질문에 39%는 “어느 정도 또는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 20%가 각각 “어느 정도”와 “많이 또는 꽤 많이” 옹호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20%는 바이든이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지하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대인(47%)과 흑인 개신교인(35%) 중 다수는 바이든이 “자신과 유사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대변한다”라고 생각했다. 반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대다수(64%)와 이슬람교인의 절반은 바이든이 “다소 또는 전혀” 그들의 신앙을 옹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동일한 질문에 응답자 중 다수(44%)는 트럼프가 자신과 유사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어느 정도 또는 전혀” 옹호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3%는 트럼프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매우 또는 상당히” 옹호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15%는 바이든이 그들의 신념을 “일부 경우에” 옹호한다고 주장했다.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49%는 트럼프가 “자신과 유사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옹호한다”라는 데 동의했는데, 이는 모든 종교집단 중 유일하다. 트럼프가 자신의 종교적 견해를 “약간 또는 전혀” 옹호하지 않거나, “매우 또는 상당히” 옹호한다고 보는 히스패닉 개신교인의 비율은 각각 35%인 반면, 다른 모든 종교 집단의 다수는 트럼프가 그들의 신념을 효과적으로 옹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사에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매우 또는 다소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거의 만장일치로(94%) 지지했다. 이러한 지지는 모든 종교 집단에 걸쳐 동일했다.
응답자 중 64%는 대통령이 “당신과 같은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을 옹호하는 것이 매우 또는 다소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48%는 “당신과 다른 종교적 신념이 강한 대통령이어도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응답자의 37%는 대통령이 “당신과 동일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는 것이 매우 또는 다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종교 무관심자(45%), 무종교인(38%), 무신론자(31%), 불가지론자(25%)를 제외한 대다수의 종교 하위 그룹들은 대통령이 그들의 종교적 신념을 옹호하는 것을 선호했다. 마찬가지로, 유대인(30%), 종교 무관심자(25%), 무종교인(17%), 불가지론자(9%), 무신론자(4%)를 제외한 모든 종교 하위 그룹은 대통령이 “강한 종교적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신념을 공유해야 한다고 답한 종교 하위 그룹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70%), 히스패닉 개신교인(68%), 개신교인(56%), 기독교인(50%)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