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성 목사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 율법주의적인 종교화”

교회일반
교회
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 참석 후기 전해
유기성 목사의 모습. ©유기성 목사 SNS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는 지난 18일 원주 오크벨리에서 열린 한국 로잔 목회자 콘퍼런스에 대한 참석 후기를 최근 자신의 SNS계정에 게시했다.

유 목사는 “9월에 열리게 되는 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프리 로잔대회의 이미를 가진 대회다. 4차 로잔대회는 급변하는 선교현장, 새로운 선교전략,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 등에 대하여 논의하며 주님 오실 날까지 세계 교회가 나아갈 선교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두고 두고 전 세계 교회가 서울/인천 로잔대회 선언문을 인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4차 로잔대회를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또한 이번 기회에 한국 교회가 영적으로 새로워지기를 기도해야 한다. 중국 가정교회는 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고도 영적 각성이 일어났다. 4차 로잔 대회를 앞두고 일본 교회 안에 의미 있는 영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렇다면 로잔대회가 열리는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이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의 주제는 ‘교회여, 다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 (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이다”라며 “이 주제를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면 ‘교회여, 다 함께 그리스도의 통치를 선포하며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나타내자’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4차 로잔대회에 참석한 열방의 교회 지도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면서 동시에 이 대회가 열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세상은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것을 믿지 않고 조롱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개인과 교회, 열방과 인류 역사를 통치하심을 믿는다”라고 했다.

유 목사는 “그렇다면 2024년 로잔대회에 참가하려고 전 세계 복음주의권의 교회 지도자, 선교 지도자들이 한국에 와서 침체되고 기울어지는 한국교회를 보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일까”라며 “하나님께서 4차 로잔대회를 통하여 한국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 교회가 되게 하시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 아닐까”라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 전 세계에 로잔 운동의 모델이라고 할만한 나라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로잔대회를 잘 치르는 것만 아니라 한국교회가 로잔 운동의 모델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것이 한국 교회에 일어나게 될 영적 대각성이라고 믿는다. 만약 한국교회에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 한국교회가 로잔운동의 모델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4차 로잔 대회를 가장 잘 섬기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이처럼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은 하루라도 빨리, 그것도 반드시 목회자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이번 한국 로잔 목회자 컨퍼런스가 열리게 된 것이라 믿는다”라며 “로잔 운동은 선교 운동이다. 그러나 단순한 선교운동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가 로잔의 구호다. ‘성경적인 복음, 성경적 교회, 성경적인 선교로 돌아가자’는 것이 로잔 정신”이라며 “그러므로 반드시 온전한 복음에 굳겐 선 교회, 하나된 교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로잔 운동은 선교 운동이면서 동시에 교회 갱신 운동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복음은 ‘온전한 복음’”이라며 “복음은 죄악 속에 고통당하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인 동시에 고통과 분열의 현장인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실현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다.

그는 “로잔운동은 처음부터 총체적 선교를 고백해 왔다. 그러나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전파하며 총체적인 선교 사명을 감당하려면 세미나하고 강의하고 토론만 해선 안 된다”라며 “한국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분명하고 진정한 복음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유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개인 영성에만 치우쳐 사회적 영성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아니다. 한국교회가 개인 영성에만 치우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추구했던 개인 영성이 병든 것이었기에 문제였던 것”이라며 “나무가 병들었기에 열매가 없는 것이지 나무에만 신경 썼기에 열매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라고 했다.

유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율법주의적인 종교화 되는 것이다. 이런 위기는 초대 교회 때부터 있었다. 갈라디아 교회가 율법주의자들의 미혹에 흔들릴 때, 사도 바울이 주신 해답이 우리의 고백이 돼야 한다”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한국교회 안에 총체적인 복음의 영광을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교회는 구원의 방주가 돼야 하면서 동시에 세상의 소금과 빛이 돼야 한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연합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겸손(Humility), 정직성(Integrity), 단순성(Simplicity)을 갖춘 리더십으로 세워져야 한다”며 “다음 세대 교회 리더십이 건강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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