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발생한 갱단 폭동과 관련하여 한국 정부가 한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강인선 차관이 주재한 화상 회의를 통해 아이티의 최근 치안 동향과 향후 정세 전망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강인선 차관은 현지 한국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본부와 해외 공관 간의 상시 연락체계 유지 및 인접국, 우방국과의 협력 체계 강화가 강조되었다. 또한, 유사 시 대응을 위한 자국민 철수 계획을 포함한 안전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이티에는 약 70명의 한국 국민이 체류 중이며, 이들은 대부분 선교사와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아이티 공관이 없어, 도미니카공화국에 위치한 대사관이 아이티에 대한 업무를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티는 2019년 2월 27일부터 3단계 여행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현지 체류자는 필수적인 용무가 아니면 출국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2021년 7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로 아이티는 반정부 시위와 갱단 폭력이 더욱 심화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