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감리교학원(목원대)과 학교법인 배재학당(배재대)은 13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감리교학원·배재학당 협약식’에서 양 대학의 연합과 혁신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합대학을 추진하는 법인이 서로 다른 사립대 중 학교법인 차원에서 대학의 연합 지원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리교학원과 배재학당은 글로컬대학 공동 추진을 위한 양 대학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넘어 지역사회, 글로벌 영역에서 양교의 대학 혁신활동 전반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은 협약에 따라 연합 혁신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관을 비롯한 제반 규정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양 학교법인은 연합을 통한 성과 창출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유영완 감리교학원 이사장은 “지역 사립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목원대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배재대와 목원대가 하나의 롤 모델을 제시하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보현 배재학당 이사장은 “목원대와 배재대가 협력해서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학교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배재학당 재단에서는 연합을 적극 지지하고 노력해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함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날 학교법인 간 협약식 이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연합에 바탕을 둔 양 대학의 협력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배재대와 목원대는 각각 미국의 아펜젤러 선교사와 스톡스 선교사가 설립한 이후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진리를 추구하며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며 “감리교는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양 대학의 연합과 혁신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로컬대학 30’은 과감한 혁신을 실행할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오는 22일까지 이 사업 예비지정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내달 중으로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목원대와 배재대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의 연합대학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5월 양 대학과 대전지역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글로컬공동추진위원회’를 발족한 뒤 매달 한 차례씩 대학혁신을 논의해 오고 있다.
목원대와 배재대는 △학사제도 통일화 △교양 교과 공동 운영 △연합건축전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교류회 △산학협력 성과확산 페스타 등 양 대학 간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대학 구성원, 지역, 세계가 인정하는 K-글로컬 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양 대학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과학예술융합, 지역문제 해결 등에 투입해 지속가능한 지역 전환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지역 전략산업, 특화산업 발전에 있어 대학의 기여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혁신 전략을 수립, 실행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업대학으로 전환해 지역 산업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글로벌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두 대학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의 단일 의사결정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