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을 찾아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과 만났다.
이날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강정애 장관에게 “국가 사랑과 애국심은 희생과 봉사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가 없으면 신앙도 없다. 선대들의 희생과 봉사와 애국심으로 나라를 발전시켰다”며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봉사해달라”고 했다.
강정애 장관은 “우리나라는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쳤다. 국가보훈부는 독립·호국·민주라는 세 영역으로 나눠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모시고 있다”며 “살아있는 보훈을 추구해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 그리고 생존자 모두를 세심하게 챙기려고 한다”고 했다.
강 장관은 “보훈부가 국가 전체의 주춧돌이 되는 정신적인 근간과 나라를 위해서 애쓴 분들에 대한 예우를 잘하도록 주춧돌 역할을 잘 감당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임석웅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젊은 세대들이 나라의 소중함을 알고 고마운 마음을 알아야 하지만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교회는 청년들이 많이 모인다. (국가보훈부가) 교회를 이용해서 지나간 역사에 대한 팩트를 정확히 인식시키는 사업을 많이 해달라. 그래서 젊은 세대들이 혜택을 많이 입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달라”고 했다.
강정애 장관은 이에 “대한민국이 압축 성장을 거쳐 현재 경쟁사회로 진입했다. 300년 동안 단계별로 성숙함과 물질적 번영을 이뤄간 다른 나라와 달리 세계에서 유례 없는 압축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에서 젊은이들은 현실적으로 강한 경쟁사회를 경험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애국심은 크나 내면에 숨겨져 있다”고 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한 사람을 많이 배출했다. 초교파적으로 새에덴교회는 해외 참전 용사를 모셔서 한국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도 이 같은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이것이 들불처럼 번져서 기독교계에서 한국전쟁의 희생을 되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희생과 봉사, 그리고 섬김이 없으면 나라 사랑도 존재할 수 없다. 종교인들의 희생과 섬김이 애국심을 낳았고, 이런 애국심을 가진 선대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이뤄내 종교의 자유를 사수할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