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코로나19 이후 부활 조짐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서울 명동 상권이 최근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 증가로 인해 한때 50%를 웃돌았던 상가 공실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대규모 입점이 이어지면서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서울 가두상권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리테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전년 대비 33.0%p 감소하여 9.4%를 기록, 6대 주요 상권 중 공실률이 가장 낮은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임대 가격지수 또한 전 분기 대비 1% 이상 상승하는 등 명동 상권의 임대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K-뷰티, 패션 등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점포들이 명동에 문을 열고 있다. 한남·이태원 상권이 명동에 이어 공실률이 낮은 상권으로 나타났으며, 홍대와 청담 지역에서도 특색 있는 업종의 늘어남에 따라 공실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강남과 가로수길 상권의 경우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인근 상권의 확장, 그리고 대체 상권의 등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상권 전망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해 리테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명동 상권의 부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게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리테일 시장의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경제 환경 속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소비 패턴의 변화와 함께 리테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외국인 관광객의 추가 유입 등 긍정적인 요인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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