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로부터 ‘동성애 찬동’ 혐의로 출교를 선고받은 이동환 목사 측이 기감 총회재판위원회에 항소한 가운데 신경하 전 기감 감독회장이 최근 ‘이동환 목사 출교와 관련해 드리는 글’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 전 감독회장은 이동환 목사가 동성애 찬동활동 등으로 두 번의 재판을 받는 과정이 그에게 교리적 시험을 강요한 것으로, 이 목사의 출교 처분은 부당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동환 목사의 동성애 찬동활동이 교리가 아닌 반성경적 활동인 만큼, 이 목사가 받은 출교 처분은 기감 재판부가 성경에 입각해 내린 올바른 판결이라는 반박 여론도 있다.
신 전 감독회장은 ‘이동환 목사 출교와 관련해 드리는 글’에서 “특히 감리회 목회자의 신분과 관련한 문제는 더욱이 신중해야 한다. 교회에서 출교는 일반 법정에 비유하면 신자에게 사형선고에 해당하기에 더욱 그렇다”라며 “예수님이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우리에게 말씀하신 이유”이라고 했다.
이어 “존 웨슬리는 교리적 선언은 행여 우리가 빠지기 쉬운 시험과 위험을 피하려는 권고를 한 바 있다”며 ‘우리 교회의 회원이 되어 우리와 단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교리적 시험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의 중요한 요구는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함과 그를 따르려고 결심하는 것이다’라는 웨슬리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따라서 교회의 재판은 세상의 그 어떤 재판보다 공명정대해야 하고, 당사자들이 그 결과에 기꺼이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모든 재판이 재판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를 선고한 경기연회 재판 과정은 크게 우려할 만하다. 두 번의 재판을 통해 반복된 교리적 시험을 강요했고, 정회원 목사의 자격을 파리 목숨처럼 다뤘다”며 “게다가 고발인이 감리회를 이탈해 이미 감리회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었다는 보도를 보고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따라서 “감리회의 재판이 신뢰받고, 당사자들이 그 결과에 승복하려면 재판 과정과 절차가 투명하고 공명정대 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기왕에 전개된 재판 과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 과연 한 목회자의 신앙과 목회적 생명을 그리 가볍게 취급해도 되는지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 관계자인 서울연회 노원지방 원천교회 박온순 목사는 직접 쓴 글에서 “몇 해 전에 신학교 선배님 한 분과 함께 신경하 목사님을 뵈러 가려고 했던 적이 있다. 신경하 목사님은 진짜 예수님을 믿는 분이 맞는지,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 분이 확실한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분이 맞는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목사님은 저의 글이 심히 무례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현재도 전직 감독회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시는 것에 비하면 조족지혈인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이어 “신경하 목사님께서는 2024년 2월 27일 자 A매체와 B매체에 전직 감독회장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은 머리기사로 성명서를 발표하셨다. ‘신경하 전 감독회장, 이동환 목사 재판에 우려 성명 ‘목회자 목숨 가볍게 취급’(A매체), ‘이동환 목사 출교와 관련해 드리는 글’(B매체)”라며 “이동환은 2019년 성소수자들의 집회인 인천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행하여 경기연회로부터 정직을 받았다. 후에도 판결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보다 더 지경을 넓혀가며 활동을 하여 결국 2023년 12월 8일에 동 연회로부터 출교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동환 목사는 상고를 했고 3월 4일이면 최종선고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경하 전 감독회장님은 이동환을 돕고 있는 목회자들을 비롯하여 주변인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내용을 그대로 전직 감독회장의 이름으로 성명서로 발표하신 의도는 무엇일까”라고 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은 열두제자들과 동성애를 했다. 삼위일체는 동성애적 관계다’ 신경하 목사님! 기독교대한감리회 전 감독회장님! 이와 같은 모욕적인 언사를 학문이라는 미명 하에 퍼트리는 자가 있다면 목사이기 전에 구원받은 자로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라고 했다.
박 목사는 “목사님은 이동환이 퀴어집회에 참석하기 이전부터 어떤 행보를 보여왔는지 아시는가. 이동환은 2019년 인천퀴어축제 사건 이전인 2018년 8월 30일 오후 5시에 예수님을 동성애자라 하는 ‘예수가 사랑한 남자’의 저자인 테드 제닝스를 초청해 강연을 개최했다”며 “시카고대학의 신약학 교수였던 테드제닝스는 예수님과 열두제자들과의 관계도 동성애로, 삼위일체도 동성애로 성경의 모든 관점을 동성애로 해석하는 이런 사람을 이동환이 초청했고, 결국 대한민국에서 퀴어성서주석까지 발간이 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청년들이 퀴어성서주석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을 설마 모르시는 것은 아니겠는가”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면 결코 이동환과 같은 괴상한 짓을 할 수 없다”고 했다.
박 목사는 “목사가 아니어도 일반인들도 양심이 있고 기본적인 생각이 있다. 목사의 이름으로 예수님을 동성애자라 하는 자를 초청하는 정도이니 퀴어집회에 가서 축복식을 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낄 리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더우기 목사의 이름으로 신학자의 이름으로 ‘네가 성경적이다’라고 하며 이제는 전직 감독회장의 이름으로 이동환의 재판이 잘못됐다고 용감(?)하게 성명서까지 발표하셨으니 참으로 놀랍다”고 했다.
또 “신경하 전 감독회장님은 고발인이 타교단으로 가서 자격이 없다 하셨는가. 감리교회를 바로세워 보고자 전부를 걸고 헌신했던 젊은 목회자가 피눈물을 흘리며 임시방편으로 어쩔 수 없이 타교단에 잠시 적을 둘 수밖에 없었던 기가 막힌 상황을 아시는가”라며 “신경하 목사님과 같은 또 다른 원로, 은퇴 후에도 교회에 영향을 미치며 지방을 좌지우지 하려는 이러한 행태로 인하여 그리된 것은 알고나 계실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좀 더 자세하게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신경하 전 감독회장님, 부디 이제라도 거룩하신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자. 잘못된 가르침, 주께서 명하신 방향과 다른 곳을 향해 가시는 발걸음을 멈춰달라”며 “이제라도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지 않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