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한 구절 혹은 한 단어에서는 깨닫는 바가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전체 흐름 속에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고 하나님의 비전과 전략과 계획과 의도, 방법을 알게될 때 더욱 확신하는 신앙을 갖게될 것이다."
지난 2월 26~27일(현지 시간) 이틀에 걸쳐 김인식 목사(킹덤월드미션 대표, 미주장로회신학대학원 교수)의 <성경, 빅픽처를 보라!> 세미나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또감사교회(최경욱 목사)에서 개최됐다.
송정명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세미나 첫째 날, 참석자들은 강의 내용을 필기하며 김 목사의 설명에 귀기울였다.
김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 에덴 동산으로부터 시작해, 타락, 약속과 구속, 회복(새창조)의 역사를 조망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최종 비전인 ‘새 예루살렘’을 어떻게 이루어 가시는지에 대해 상술했다.
김인식 교수는 이스라엘에게 맺은 언약 중 가나안 땅을 그들에게 주겠다는 약속은 영원한 언약이라며, 이 언약이 폐기된 것으로 생각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모세언약(행위 언약), 다윗 언약, 새 언약(복음)의 성취에 대해 설명한 후 각 언약의 통합적 성취를 통해 메시아 왕국이 도래한다고 말했다.
3번째 강의 <하나님의 도시>에서 그는 ‘예루살렘’이 갈등과 논쟁 장소이자, 지리적 중심이며, 세계의 영적 센터라고 정의한 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의 역사 정치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유엔은 이스라엘 수도 결정을 수용하지 않았다. 교황은 예루살렘을 3대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성지로 국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 지하드의 목표는 이스라엘 멸망이다. 팔레스타인은 고대 예루살렘 땅 전부를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만들려 한다. 세속적 인본주의적 시각에서는 다수가 이스라엘을 불법 국가로 인식한다.”
“1864년 공식문서에 따르면 예루살렘 인구의 최다수는 유대인이었다. 유대계 오스트리아 언론인인 테오도어 헤르츨은 유대인이 하나의 민족공동체이며 국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1897년 스위스 바젤에서 시온주의 의회 개최를 주도한다. 이 회의에서 시오니스트들은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을 위해 국제법으로 보호받는 고향을 만든다”는 결의를 한다. 1917년 영국 외무장관 벨푸어가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국가 건설을 지지한다’는 벨푸어 선언을 발표했다.”
이어서 김인식 목사는 예루살렘 멸망 후 (주전 70년) 교부들 및 종교개혁자이 유대인들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졌었다고 지적하며 유럽 기독교 내 뿌리 깊은 반유대교의 역사에 대해 돌아 보았다.
“순교자 저스틴은 ‘유대인들과 맺으신 하나님의 계약은 더이상 효력이 없고 이방인들이 유대인을 대신한다’고 말했고, 이그나티우스는 ‘유대인들과 유월절 축제를 함께 지내다가 유대 절기의 표상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과 제자들을 죽인 사람들의 공범자다. 오리겐은 ‘교회가 이스라엘을 대힌산 하나님의 참 이스라엘’이라고 했고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유대적인 뿌리는 근절시키고자 했으며, 크리소스톰은 ‘유대인을 미워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제롬은 ‘유대인들은 성경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며, 그들이 참된 신앙을 고백할 때까지 핍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십자군 전쟁 당시 교회는 유대인과 무슬림을 그리스도의 적으로 보고 소탕해야 할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예루살렘 유대인들을 회당에 가두어 불을 질렀다. 1215년 교황 이노센트 3세는 유대인에게 노랑색 모자를 쓰고 가슴에는 자주색 뱃지를 달고 다닐 것을 명령했고, 유럽에서 페스트가 발생했을 때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서 기독교인들을 살해하려 한다는 거짓 소문이 유포되었고, 스트라우스부르크에서 900명의 유대인이 산채로 화형되었다. 중세 유럽 종교 재판(1480년)에서 유대인 30만 명을 처형했다.”
이러한 그는 반유대주의를 비판하며, 여전히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 순간이 죽는 순간이었다. 검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저를 묶어서 데려갔다. 그 사람들에게 끌려서 캄캄한 곳으로 갔는데 너무 무서웠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그런데 사방이 다 깜깜한데 머리카락 한 가닥 같은 빛이 보였다.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면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그러면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세번째 기도할 때 저를 묶었던 붕대가 풀어지면서 하늘 문이 열리고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보았다.”
“오색 찬란한 빛의 무대가 펼쳐졌다. 흰 빛 천사들이 예수님 주변에 가득했다. 그때 중고등학교 전도사님의 설교가 떠올랐다. ‘전도사님이 말씀하신 게 사실이었군요. 제가 믿지 않았었는데 사실이었군요.’ 감격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얼굴에서 나오는 빛은 이 모든 분위기를 만드는 빛이었다. 얼굴 빛 자체가 온유, 행복, 기쁨이었다. 제가 중간에 예수님이 내려오시는 모습을 보는데 가슴에 붉은 빛을 보고 엎드렸다. 엎드려 울면서 용서해 달라고, 이제 예수님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예수님이 제 머리에 손을 대는 것을 느꼈고 그 빛 속에 제가 같이 올라가는데 제 입에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가 끊이질 않았다. 0.01%의 근심도 없었다. 예수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다. '웅자야, 사랑한다. 이 세상에서 네가 할 일이 있는데 하나님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올 날이 가깝다고 외쳐라. 그리고 네가 이스라엘 선교를 하게 될 거야.”
“제가 목이 터져라 ‘예수님. 저 예수님 믿는다니까요. 저 좀 데려가 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랬더니 똑같은 얘기를 하셨다. ‘이 선을 넘어 오면 세상에서는 죽는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서 네가 할 일이 있는데 하나님의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올 날이 가깝다고 외쳐라. 그리고 네가 이스라엘 선교를 하게 될 거야’라고 같은 말씀을 하셨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사람을 유대 선민과 이방인으로 구분하고, 예루살렘과 성전을 우주의 중심으로 여기며 절대시했다. 성전을 무너뜨리는 것은 신성모독이었으며 성전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는 살려두어서 안되었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은 이들의 이 철저한 유대인 중심주의, 성전 중심주의를 깨뜨리며 유대교의 권위에 도전했다는 이유로 순교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흘린 피, 그의 외침은 그의 죽음을 마땅하다 여긴 증인들의 옷을 자신의 발 앞에 두었던 사울이라는 청년의 영혼 속에 깊은 파장을 일으켰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는데 열심이었던 그의 발걸음을,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함께 식사 조차 해서는 안되는 이방인들에게로 향하게 했다.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이 스데반의 외침에, 그의 존재의 기반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 바울은 이방인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으면서도 자기 백성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품는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1)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롬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