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지금 급감한 청소년들의 숫자를 안타까워하기보다 교회 내 남아 있는 청소년에 주목해야 한다.”
기독교교육 학자이자 청소년 전문 사역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성중 교수가 「월간목회」 3월호를 통해 전한 말이다. 2024년 1월호부터 7월호까지 한국교회의 ‘희망’에 관해 다루고 있는 「월간목회」는 3월호의 주제를 ‘청소년부’로 정했다.
김 교수는 “팬데믹 등을 지나오며 많은 친구가 떠남에도 어려운 여건을 뚫고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청소년들, 교회는 이들을 훈련시켜 청소년들이 주도하는 교육 목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청소년의 양적 감소에 절망하기보다 소그룹 중심의 사역을 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수정예의 미래 한국교회 주역들을 위해 주일 하루의 사역에서 주중 사역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며, 가정은 물론 학교와도 연계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월간목회」 3월호에는 임우현 목사(번개탄TV), 박현동 목사(십대지기 대표), 황동한 목사(십대의벗 대표) 등 여러 명의 청소년 전문 사역자들이 ‘청소년부’에 대한 그들만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다.
특히 박현동 목사는 “지역거점 중심의 청소년 선교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제안한다. 박 목사는 “교회는 위치한 마을에서 청소년 문화를 이끄는 중심이었으나 어느 시점부터인가 그 역할을 빼앗기고 말았다”며 “다시금 기독교 문화를 마을에 뿌리 내리게 하기 위한 지역거점의 청소년 선교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네 교회’와 ‘내 교회’를 벗어던지고 한 지역 안에서 공동의 목표와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마을 내 청소년들에게 함께 하나님나라를 누리게 해야 한다”며 “청소년 사역의 한 축으로서 학교 및 학원과 연대하며 마을 청소년 문화의 중심을 다시 교회로 옮겨 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동한 목사는 “1987년 선교단체 '십대의벗‘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청소년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으나 2005년 함께하는교회를 개척했을 당시에 있던 것이라고는 다음 세대를 향한 교회 비전, 교육 철학뿐이었다”며 “그러나 ’영성·실력·인성·정체성·가치관’이라는 다섯 가지 교육 철학을 청소년 사역 현장에 녹여내자 지금은 한 번 방문하면 떠나기 쉽지 않은 청소년 공동체가 세워져 가고 있다. 여러 지표들은 청소년 사역의 힘듦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함께하는교회는 여전히 도약하며 나아가는 중”이라고 했다.
「월간목회」 측은 “목양의 환경과 토양은 점점 더 어려워지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름의 해법을 찾아 역동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교회들이 있다”며 “이러한 교회들의 사례들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교회들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