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생명윤리연구소, 총선 후보들 ‘생명존중 인식도’ 조사한다

교단/단체
기독교기관
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2월 26일부터 약 한달 간 설문… “유권자 선택에 주요한 지표”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총회 참석자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 이하 연구소)가 20일 총회를 열고 2024년 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총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후보자가 태아 생명을 대하는 입장은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결정하는 주요한 지표”라며 “총선 후보자들의 생명존중 인식도를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22년에도 대선 및 시도지사, 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낙태 관련 생명윤리 인식을 평가해 유권자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모든 총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6일부터 3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설문은 △생명에 대한 윤리 및 과학 분야 전문가의 의견 수용도 △낙태에 대한 법과 윤리 인식 및 이해도 △그리고 낙태 허용 여부와 낙태 시기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는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연구소는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헌법재판소가 2019년 모든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지 5년째가 되도록 낙태 허용 범위 등을 규정하는 조항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일부 병원에서는 30주 이상의 말기 임산부의 태아까지 수술로 낙태시키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며 태아 생명에 대한 심각한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태아와 같은 작은 생명이 존중받지 못하는 나라에는 아동학대는 물론 장애인 및 노인과 같은 연약한 사람의 생명까지 가볍게 여기려는 풍조가 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 홍순철 소장(고대 의대 산부인과)은 “낙태죄의 입법 공백상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국회의원들의 입법 노력을 촉구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귀중한 생명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의원들과 국민들의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을 4월 3일까지 취합해 전국 유권자들에게 가 후보자들의 생명존중인식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래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보낼 생명존중 인식도 설문조사 온라인 링크.

https://forms.gle/4tP6X3MD7vG3cjWA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