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내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삼성전자가 20일 발표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1심 무죄 판결 이후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 이번 주총에서는 그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이 논의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2016년 10월 사내이사로 처음 등기이사직을 맡았으나, 2019년 임기 만료 후 사법 리스크로 인해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해왔다.
검찰은 최근 이 회장에 대한 불법 승계 의혹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항소함으로써,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를 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장은 등기이사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삼성 그룹의 미래 전략과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교수가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되어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