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3차례 국토순례…37개 지역 1,570km
전국 방방곡곡 흩어진 깨어 있는 성도들 연합
앞으로 5년 내 226개 시군구에 ‘거룩한 방파제’
지금까지 전국 주요 도시를 순례하며, 성혁명과 반기독교 물결에 맞서 곳곳마다 ‘거룩한 방파제’가 세워지길 기도해온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가 내달 4일부터 4월 1일까지 28박 29일 동안 네 번째로 진행된다.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는 서구의 교회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대표되는 ‘성혁명’ 내지 ‘젠더이데올로기’로 인해 무너졌다고 보고, 우리나라에서만큼은 교회들이 연합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고 성경적인 가정과 성윤리를 세우자는 목표에서 시작됐다.
순례단은 각 지역에서 ‘선포식’을 하며 그곳에 거룩한 방파제가 세워졌음을 선언해 왔다.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서울까지 12개 지역을 잇는 1차 순례를 시작으로, 2차는 서해 14개 지역, 3차 동해 12개 지역을 순례했다. 그 거리가 1,570km에 이른 대장정이었다. 이를 통해 거룩한 방파제를 세운 지역은 모두 37곳이다.
제4차 국토순례는 진도를 시작으로 해남, 장흥, 보성, 여수, 고성 등을 거쳐 거제까지 남해 15개 지역, 약 517km의 거리다. 이번에도 깃발과 피켓 등을 들고 각 지역 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을 찾아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는 것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선포식을 통해 연합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국토순례는 퀴어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열린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의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며,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와 성시화운동본부,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선포식을 주관한다. 다만 경주, 강진 등 일부 지역에선 현지 기독교연합회가 선포식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국토순례 주최 측은 20일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4차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순례에 대한 취지와 목적,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국토순례단 단장인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성혁명으로 인해 서구의 교회들이 무너져가는 현실”이라며 “대한민국에선 아직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는데, 앞으로도 이 법을 막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한다.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는 바로 이런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홍 목사는 “성혁명의 태풍과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이걸 막지 않으면 교회와 우니라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거룩한 방파제가 되어 이를 막아야 한다. 전국 방방곡곡에 흩어진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성도를 하나로 모아 성혁명의 물결과 악한 법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원장인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이 땅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는 것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며 “국토순례단이 밟는 땅마다 하나님께서 그곳을 거룩하게 하시고 복을 내려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한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을 때,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진 것처럼, 국토순례를 통해 이 땅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군대로 연합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계속해서 국토순례를 진행해 앞으로 5년 안에 전국 226개 시군구에 거룩한 방파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상정될 경우, 지역별 반대집회와 여의도 국회 앞 ‘거룩한 방파제 100만 국민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4차 거룩한방파제 국토순례 특별행사도 마련된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의 10주년을 맞아 그 동안 퀴어축제와 동성애 반대 활동을 비롯해, 국토순례의 발걸음 등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미혼모 돕기 △거룩한 방파제 운동에 헌신한 대전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의 치유를 위한 기도가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