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고통당하는 자들의 아픔 더욱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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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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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설날 논평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4년 설날 명절 논평을 8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벌써 3년 차로 접어든 현 정부는 여전히 불통이라는 불만의 여론에 직면해 있으며, 이와 더불어 야당 역시 민생보다는 정쟁거리 생산과 당대표의 사법적 방탄의 모습만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국민의 행복과 더불어,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 정치권은 상호 비방과 이슈 거리 생성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과 정쟁 안에서 경제는 불황으로 신음하고, 사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불신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설 연휴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정치권은 과거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더불어 상생과 희망의 정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 정치는 권력의 획득 이전에 민생과 상생이 먼저임을 정치권은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현재 갈등 공화국이 되었다. 이념, 경제적 지위, 성별, 세대 등, 무엇이든 이유를 달아서 자기의 욕망을 실현하려 하고 그것에 방해가 되면 무조건 싸잡아 혐오하고 매장시키려는 시도가 빈번하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나의 자유와 인권은 반드시 다른 이들의 자유와 인권을 인정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라며 “그리고 이러한 자유와 인권의 상호적 인정이 가능해질 때 대한민국은 혐오를 넘어 모두가 행복한 나라에 한 걸음 가까워질 것이다. 행복은 자기의 욕망과 욕구를 실현하는 것으로부터가 아니라, 다른 이웃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짊어질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은 한 민족으로서의 통일 염원을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같은 부모를 지닌 형제 자매가 비록 싸울 수는 있을지라도 한 가족임을 부정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한과 북한 역시 한 민족으로서 서로의 하나 됨을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벌써 수년에 걸쳐 계속되고 있고, 중동 국가들 사이의 상호 공격은 이미 통제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상태”라며 “그 목적이 어디에 있든지, 혹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지 물리적 폭력과 살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진정한 국가의 이익과 종교의 부흥은 오히려 서로를 내어주고 양보하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짐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며 “다른 이들의 것을 빼앗고, 다른 이들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하게 될 때, 그 폭력과 폐해는 침략자 자신들에게 다시 돌아가 더 큰 고통으로 실현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원한은 더 큰 원한을 사고, 복수는 더 큰 복수를 불러와 모든 이들이 절멸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라며 “진정한 인간으로서, 진정한 종교인으로서, 진정한 생명으로서 전쟁을 멈추고 거기서 발생한 서로의 깊은 고통과 상처에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와 신자들은 고통당하는 자들의 아픔을 더욱 돌보자”며 “비록 교회가 그 어떤 책임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을 받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우리 이웃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그들은 단순한 타자가 아니라 우리 곁에 함께 머물며,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웃이며, 바로 이것이 교회가 아무런 조건 없이 시대의 아픔과 고통에 응답하고 돌봄을 베풀어야 하는 근거”라고 했다.

아울러 “고향교회를 방문해 옛 신앙을 새롭게 하고 신앙의 교제를 나누고 격려하자”며 “한국교회는 매 명절마다 고향교회를 방문해 헌금하고 선물을 나누고, 신앙 격려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캠페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