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충실한 설교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들은 성경에 충실한 설교와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 등을 교회에서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이 전국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개신교인 남녀 1천 명(교회 출석자 760명, 가나안 성도 24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에 실시했던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서 교회 출석자들에 대한 결과를 30일 소개했다.
이 조사에서는 출석하는 교회의 △설교 △예배 △청년 성도 돌봄 방향 영역에서 응답자들이 어떤 점을 바라는지를 각각 살폈다고 한다. 그 결과 먼저 ‘설교’ 영역에서는 ‘성경에 충실한 설교’가 59%(이하 1+2+3순위)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용기와 위로를 주는 메시지’ 56%, ‘청년 현실과 고민 메시지’ 41% 순이었다.
이어 ‘예배’ 영역에선 ‘좀 더 따뜻한 위로’ 52%,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39%,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35% 순이었고, ‘청년 성도 돌봄 방향’에선 ‘성경 근거 삶의 방향 제시’ 55%,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 47%, ‘따뜻한 위로와 포용 태도’ 41% 순이었다.
즉 개신교인 청년들은 교회에서 성경에 충실한 설교를 듣기 원하고, 성경에 근거해 삶의 방향을 제시받기를 바라며, 예배에서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목데연은 “교회는 먼저 기독 청년들의 불안한 실존적 삶에 영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삶과 신앙은 분리된 것이 아님을 다시금 주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회가 개선해야 할 점, 예배·영성 회복
신앙 깊을수록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어”
교회 청년 10명 중 4명 이상, 점·사주 경험
한편, 청년들은 한국교회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예배와 영성의 회복’을 52%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정의, 봉사 등의 사회적 책임’(45%), ‘합리적이고 지성적인 신앙’(42%), ‘공동체성 회복’(30%, ‘교회 내 수평적인 소통’(27%)을 차례로 꼽았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기본적으로 예배와 영성을 회복해야 하며, 지성적 신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교회 청년의 생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신앙이 깊은 청년일수록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36%로 높지 않았지만, 기독교 입문증 17%→그리스도 인지층 37%→그리스도 친밀층 44%→그리스도 중심층 56%로 신앙이 깊을수록 상승했다.
청년들이 교회에 대해 갖는 이미지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및 사회 인식에 대한 몇 가지 진술문을 제시하고, 교회 청년들의 동의율(매우+그런 편)을 확인한 결과, 교회의 ‘신체적·정서적 안전함’, ‘평등함’, ‘정의로움’에 대한 동의율이 사회보다 높았다.
즉 각각의 동의율은 △신체적 측면에서 안전함: 교회 59% 사회 31% △정서적 측면에서 안전함: 교회 54% 사회 26% △평등함: 교회 51% 사회 17% △정의로움: 교회 50% 사회 14%였다. 이에 대해 목데연은 “사회보다는 교회에 관해 더 큰 신뢰와 안정감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목데연은 “다만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있다’에는 사회 59%, 교회 33%의 동의율을 보여 교회 내 깊은 관계에 관해서는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교회 청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점이나 사주를 본 적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교회 청년들의 타종교 및 콘텐츠 경험률은 △명상/요가 45% △점/사주/타로 42%로 나타났다. 그외에는 △타 기독교 종파의 종교 활동 참석 16% △타 종교 디지털 콘텐츠 15% 등으로 이보다 높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