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36.2%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 결과,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감소한 반면, 부정평가는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 사태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민생행보 효과가 이러한 정치적 이슈에 가려져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서울에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4%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울에서는 2.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7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2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이념성향에 따른 지지율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중도층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일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30%대 중반에서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의 최홍태 선임연구원은 "윤-한 갈등이 지난 주 내내 화두였고, 여러 민생혁신안들이 부정적 여론을 희석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건희 리스크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 여부 등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와 유선 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7만5187명 중 2506명이 응답해 3.3%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2.0%포인트로,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