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개신교 인구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전체 청소년 종교 인구의 절반 정도가 개신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 목데연)가 지난 2023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국민 5,451명(만 19세 이상 4,751명, 청소년 700명)을 상대로 실시해 최근 발표한 ‘2023 한국인의 종교 현황’ 및 한국목회자협회(한목협)가 지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조사 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 2023년 국내 개신교 인구 비율은 2012년 최고점(22.5%)을 찍다가 계속 내리막세를 보이면서 최근 10년 새(2012-2023) 6% 감소했다.
또 목데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무종교인구 비율은 전체 국민의 62.9%로 나타났다. 이는 한목협 조사에서 최저점을 찍은 2004년(43%)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반대로 2023년 종교인구 비율도 37.1%로 드러나 2004년(57%)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목데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20대와 30대 개신교인 비율은 전체 20·30대 국민의 각각 9%와 11%로 집계돼 불교(20대 4%, 30대 4%)와 카톨릭(20대 2%, 30대 4%) 대비 평균 2배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특히 2023년 무종교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청소년 종교 인구 중 절반은 개신교인으로 집계됐다. 종교를 가진 응답자를 대상으로 종교 점유율을 살펴보면 청소년 개신교인의 비중은 49%로 전체 성인의 45%보다 높았다.
그러면서도 20대부터 40대까지 개신교 인구비율은 2012년엔 전체 20·40대 국민의 40%를 기록했다. 한목협 조사를 비춰봤을 때 2023년(20%)까지 10년 동안 절반 가량 감소했다.
또한 2023년 가나안 성도(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크리스천) 비율도 전체 개신교인의 26.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2년(10.5%) 조사 대비 2.5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인 4명 중 1명 이상이 가나안 성도인 셈이다.
특히 2023년 가나안 성도의 연령별 비율을 살펴 보면 20대가 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36%), 30대(35%) 순으로 집계됐다.
목회데이터 연구소는 “전체 우리나라 인구 중 개신교인 비율과 가나안 성도 비율을 다른 변수를 통제한 채, 단순히 지난 11년간 추세 기울기를 반영해, 향후 10년 뒤를 예상한다면 개신교인 비율은 12.6%까지 떨어지며,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37.1%까지 증가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나안 성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고령층이 될수록 다시 교회로 회귀하는 현상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다만 “전체 종교인구 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20·30대의 종교인 중 개신교인 비율이 높은 것이 희망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