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가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이 주최하는 제31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셋째 날인 24일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사망에서 구원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 변호사는 “교회를 위협하는 세력은 공산주의, 이슬람, 성혁명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 세력이다. 이 3대 독재 세력에 대해선 요한계시록 13장부터 20장에서 교회를 탄압하고 미혹하는 마귀의 종에서 짐승으로 묘사됐다”고 했다.
또 “교회 내부에 숨어있는 거짓선지자들도 있다. 신학으로 미혹하며 공산주의를 용납하는 신학(해방신학 등), 이슬람을 용납하는 신학(알라를 성경의 하나님이라는 신학), 동성애를 용납하는 신학(퀴어신학)이 있는데, 이것들의 뿌리는 성경 고등비평신학(자유주의신학-인문 철학 수용적 신학)에 있다”고 했다.
그는 “고등비평은 성경이 진짜인지를 되묻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즉 성경이 인간의 책으로 그대로 믿지 말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며 “그러나 성경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인간이 대리하여 쓴 것이다. 진짜 저자는 배후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23장 13절에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게 ‘화있을진저’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경 지식이 많은 자들이다. 사두개인들(서기관)은 당대 부활 천사 마귀 등 성경 말씀을 부정하는 성경비평에 능통한 유대교 지도자들이었다. 이들은 예수님을 이성적으로 비평하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고 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승천 사건 이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육체로 오심을 부인하는 영지주의도 이단이었다”며 “대표적으로 아리우스는 삼위일체를 부정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로마 기독교 공인 이후 니케아 공의회에서 아리우스주의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피조물임을 강조했다가 쫓겨난 뒤 만들어진 교리서가 니케아삼위일체신경이다. 이것은 사도신경의 모체”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사도신경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한다. 로고스가 세계를 창조했다고 믿은 당대 헬라 철학자들에 대한 정면 반박”이라며 “또 종교개혁기 당시엔 성경비평에 수용적인 이단인 소지니주의 등 자유주의 신학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렐리오 소지니 파우스트 소지니는 성경에 대한 인간 비평을 수용했고,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는 일신론(삼위일체 부정)을 주장했다. 이성과 상식에 배치되는 것을 거부하고, 도덕적 삶을 강조했다. 이는 자유주의 신학의 효시”라고 했다.
또 “종교개혁기 이후 철학이 지배하는 대학에서 철학을 수용하는 이단신학(성경비평신학)이 신학대들을 장악했다. 가령 기독교는 데카르트의 합리론을 받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도덕적 종교화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1887년 찰스 스펄전은 영국 기독교가 성경비평을 수용하는 자유주의화가 되면서 침례교를 탈퇴했다. 당시 침례교, 감리교, 성공회는 성경비평을 수용했다. 이후 마틴 로이드 존스 등 소수를 제외한 장로교는 성경비평을 허용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선 교회들이 성경 말씀에 기초해 저항운동이 힘을 잃은 나머지, 차별금지법(2010), 동성혼 합법화(2013)가 이뤄졌다”고 했다.
아울러 “독일도 루터교 등 각 신학교들이 성경비평학 발전을 주도했다. 칼바르트의 신정통주의가 팽배하면서 차별금지법(2006) 동성혼 합법화(2017년)가 이뤄졌다”며 “스위스에서도 각 신학교들이 성경비평학을 수용하면서 자유주의 신학화로 인한 동성혼 합법화(2021)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조선과 대한민국에서 성경비평을 엄금한 신학교들도 있었다. 존 로스를 통해 권서인 운동이 일어나면서 평안도 지역엔 성경이 배포되기 시작했다. 또 마포삼열 선교사는 특히 존 로스의 제자 서상륜과 교제하면서 존 로스와 만난 후, 평안도 지역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그리고 1901년 평양신학교를 설립하면서 맥코믹 구 프린스턴 신학교 등 성경비평을 단호히 반대했던 신학교 출신 선교사들을 신학교수로 채용했다. 여기서 성경비평을 엄금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1935년 아빙돈주석 사건이 벌어졌다. 평양신학교는 송찬근, 채필근, 김재준, 한경직 등 성경비평을 용납하는 유학파신학자들이 차용한 아빙돈 주석을 금지했다”며 “이어 1948년 김준곤·정규오 목사 등 신학생 51명이 성경비평을 가르치는 조선신학교 김재준 교수를 파면해달라고 총회에 요청했다. 그리고 1953년 대한예수교장로회는 김재준 목사를 파면했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분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시작으로 한국교회는 대부분 성경비평을 금하는 교단들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성경비평의 폐해는 기도자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기도란 성경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기초 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아울러 성경비평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않기에, 동성애는 죄라는 성경 구절을 인간의 생각으로 치환시켜, 동성애 반대 운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