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대북 라디오 방송, 北 전파방해에 대비할 태세 갖춰”

순교자의 소리 자원봉사자가 북한에 매일 방송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위해 한국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녹음하고 있다.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지난 9월, 러시아와 북한이 기술 공유 확대를 합의함에 따라 러시아 기술이 북한의 위성과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러한 러시아와 북한의 기술 협력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북한의 평범한 주민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이 외국의 라디오 방송 전파를 방해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러시아가 제공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VOM은 현재 단파 라디오 방송을 매일 4회 북한에 송출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해 전파 방해가 증가한 만큼 올해 훨씬 큰 전파 방해의 위협을 대비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전파 방해에는 엄청난 전기가 소모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 점에서, 작년에 북한의 전파 방해 시도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왜냐하면 전파 방해가 많아졌다는 말은 그 만큼 비용이 더 들었다는 뜻이며, 이는 북한이 다른 경제 부문에서는 고전하고 있으면서도 그 비싼 비용을 기꺼이 지불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러시아의 첨단 전파 방해 기술을 통해 북한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전파를 방해할 수 있고, 결국 일반 북한 주민들이 외국 라디오 방송을 은밀히 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VOM은 북한이 러시아의 발전된 기술을 도입해 시도하는 전파 방해에 대비할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누군가가 순교자의 소리의 라디오 방송에 전파 방해를 시도할 경우, 우리 방송 사역자들은 이를 신속히 감지하고 방해 전파를 우회시키거나 그 효과를 제한하기 위해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VOM은 북한의 증가하는 전파 방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비결은 기도가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VOM에서 운영하는 ‘순교자의 참소리’ 라디오 방송의 전파 방해를 막는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기도는 북한 정부의 기술적인 전파 방해 시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명확한 신호로 매일 4개의 복음 라디오 프로그램을 북한에 송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전파 방해 시도의 증가로 인해 순교자의 소리가 극복해야 할 새로운 과제가 생겼지만, 자신은 북한의 전파 방해 시도를 좋은 신호로 여기고 있다고 밝힌다.

그는 “북한 당국의 전파 방해가 증가했다는 말은 우리의 복음 방송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립적인 민간 분석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순교자의 소리 참소리 라디오 방송’은 북한 당국의 최우선 정보 차단 대상에서 제외된 적이 없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매일 방송을 점검하고 분석하며 신속하게 대응 조치를 취한 결과, 전파 방해 효과를 크게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VOM는 30분으로 편성된 4개의 단파 라디오 방송을 매일 북한에 송출한다. 각 방송은 북한 방언으로 된 조선어 성경을 탈북민들이 낭독한 내용, 한국 초기 기독교인들의 설교를 순교자의 소리 자원봉사자들이 낭독한 내용,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인기 있는 찬송가를 탈북민들이 부른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 총인구의 10% 정도가 한국VOM에서 송출하는 라디오 방송을 접했을 것이라는 기밀 보고를 라디오 업계의 소식통으로부터 받았다고 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탈북민들이 ‘순교자의 소리 참소리 라디어 방송’을 자신에게 언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현숙 폴리 대표는 방송 청취자들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오늘도 ‘순교자의 참소리’ 복음 방송을 듣는 모든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북한에서 단파 라디오로 복음 방송을 듣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위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참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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