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 16대 총장 당선자인 유경동 교수(기독교윤리학)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 심문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서부지방법원 제21민사부에서 열린다.
감신대 16대 총장 후보였던 임상국 교수는 지난해 12월 말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이사장 김상현)과 유경동 당선자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교수는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서에서 신청 취지로 “채무자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회의 지난해 11월 13일 채무자 유경동을 총장으로 선출한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고, 채무자 유경동은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의 직무를 집행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임 교수는 차기 총장 당선자 선출 과정에서 감신대 이사회가 특정 후보들과 친분이 있는 위원을 포함시킨 채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구성했고, 서류심사과정에서 후보자들의 연구윤리 심사를 후보자의 측근인 총추위원 1인에게 모두 맡겨 심사 과정의 투명성이 훼손돼 감신대 법인의 총장 선출 제반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임상국 교수는 총장 초빙 응모자 정책발표회에 불참하는 등 총추위 측에 불참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13일 감신대 이사회는 제16대 총장 후보에 응모한 5명 중 총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로 3명(유경동·이후천·장성배 교수)을 상대로 1·2차 투표를 진행했다.이사 19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선 유경동 교수(8표), 장성배 교수(6표), 이후천 교수(5표) 순으로 득표가 기록됐다.
이어서 유 교수와 장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된 2차 투표에서 이철 감독회장과 이후정 현 감신대 총장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이사 17명의 투표 결과 10표를 얻은 유경동 교수가 장성배 교수(8표)를 제치고 감신대 제16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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